해외동향

  1. 뉴스/소식
  2. 해외동향
프린트 공유하기

해외동향

미국 뉴욕시, 공립도서관 예산 삭감 논란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5-24

빌 드블라지오 시장이 수년간 공립도서관을 자신의 위성 사무실로 사용했으면서도 뉴욕시 공립도서관 예산을 큰 폭으로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23일 드블라지오 시장이 시청을 벗어나 브루클린 파크슬로프 도서관에 개인 사무실을 꾸리고 이용해 놓고선 오히려 공립도서관 예산을 줄이는 모순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2014년 취임 이후 올해 1월 31일까지 파크슬로프 도서관을 자신의 업무를 위해 사용한 것이 최소 52차례였다.

같은 기간 시청 외 뉴욕시 공립도서관을 사무실 대신 이용하거나 행사를 연 것은 총 73차례였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2015년 11월부터 운동을 하기 위해 파크슬로프의 YMCA 체육관을 찾은 뒤 바로 앞에 위치한 도서관을 자신의 위성 사무실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시장의 체육관 이용은 이전부터 지적돼 온 사항으로 그는 자신의 관저인 맨해튼 그레이시맨션에서 11마일 떨어진 브루클린을 찾아 운동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운동 후 도서관 2층에서 방송사 인터뷰나 시 간부들과 회의를 열어 왔다.

드블라지오 시장은2015년 11월부터 2018년 4월 사이 WNYC 방송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브라이언 레러 쇼'와의 인터뷰를 위해 도서관을 총 43회 이용했으며 또 라디오 방송과 기타 방송을 위해 7회 사용했다.

2016년 10월에는 그의 부인과 함께 다른 시 고위직 공무원들과 전화회의를 갖기도 했다.

그런 드블라지오 시장이 새 회계연도 행정예산안에서 3개의 뉴욕시 공립도서관 예산을 1040만 달러 삭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

이와 관련, 뉴욕시의회 문화도서관위원회 위원장인 지미 밴 브레이머(민주.26선거구) 의원은 "공립도서관으로부터 많은 것을 얻어 놓고선 오히려 관련 예산을 삭감하려는 위선적인 행동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며 드블라지오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또 "모든 공립도서관은 뉴요커들을 어떤 식으로든 돕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시장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안된 예산안에서 브루클린 공립도서관 예산은 300만 달러 삭감됐는데 이에는 시장이 이용하는 파크슬로프 도서관 예산 50만 달러가 줄어드는 것도 포함됐다.

공립도서관을 위성사무실처럼 시장이 이용하는 것과 관련해 도서관 관계자들은 "적어도 시장이 도서관을 좋아하나 보다"라는 대답으로 상황을 꼬집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9. 5. 24>

  • 담당팀 : 국제협력부
  • 담당자 : 박지원
  • 연락처 : 02-2170-6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