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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자전거 친화 정책에 이용자 급증

작성자함민지 작성일2017-08-01

뉴욕시 자전거 친화 정책에 이용자 급증 
2006~2015년 사이 이용 횟수 2.5배로
씨티바이크 도입, 전용 도로 설치 등 영향
사망·부상자는 줄었지만 안전 강화 방침


뉴욕시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씨티바이크’와 자전거 전용 도로 확장 등 시정부의 지원 정책에 힘입어 10여 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시 교통국이 31일 발표한 자전거 이용자와 안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 해에만 자전거 이용 횟수가 1억6400만 회를 넘었다. 2006년 6600만 회를 감안하면 150%가 늘어난 수치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2005년 하루 평균 17만 회에 불과하던 자전거 이용 횟수는 이제 45만 회에 이른다”며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는 시민들도 늘어나 자전거 이용 횟수 5번 중 한 번은 통근자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전거는 뉴욕시정부가 대안 교통수단으로 장려하면서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정부는 지난 2013년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씨티바이크를 도입, 시행하기 시작했고 시 전역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호도로 등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 덕분에 자전거 이용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교통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6년부터 2000년 사이 자전거 사망자는 운행 횟수 1억 번 중 44.2명이었으나,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12.8명으로 71%가 줄었다. 교통국은 2000년 이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자전거 이용자는 연 평균 12~24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국은 교통사고로 인한 자전거 이용자 사망이 여전히 많다는 판단이다. 이를 줄이기 위해 안전장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전거와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는 주로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 사고의 89%가 교차로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폴리 트로튼버그 교통국장은 이날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정부의 가장 큰 현안”이라며 “아직도 보완해야 할 사안들이 많고,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다 구체적인 안전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시정부는 교차로 지역에 대한 경찰의 단속을 강화하고, 사고 다발 지역 커뮤니티에 안전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자전거 이용자가 많지만 아직 전용 도로 등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지역을 분류해 이들 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출처 - 미주중앙일보 2017년 8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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