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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도시 파리에 미래를 접목 - 파리의 관문 Porte Maillot 지구 종합 리모델링

작성자김형진 작성일2017-04-07
근대도시 파리에 미래를 접목 - 파리의 관문 Porte Maillot 지구 종합 리모델링 기본정보
대륙 유럽 프랑스
출처
키워드
등록일 2017-04-07 23:44:55
최종수정일 2024-04-15 07:58:02

근대도시 파리에 미래를 접목하다.

- 파리의 관문 Porte Maillot 지구 탈바꿈 시도



21 세기에 접어든지 벌써 20년이 다되어가는 현재까지도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19세기 조성한 근대도시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넓은 원형 광장과 이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의 도로가 곧게 뻗어있고, 도로 양 옆으로는 일정한 높이의 석조 건물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심지 전역에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 시야가 시원하게 트인 덕에 고풍스런 도시 이미지는 한결 매력을 더하고 있다. 그런데 파리 도시계획 변천사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현재 파리의 모습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건설과 정비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는데, 실제로 현재 파리의 도시 구조는 19세기 후반 들어 대규모 정비 사업을 진행했던 오스만 남작의 공이 크다.

19세기 초반만 해도 파리는 중세도시 모습을 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미로 같은 좁은 골목길과 극심한 교통체증, 조악한 건축물까지 무질서하게 들어서서 주요 건물을 가려버리기도 했고, 공원과 녹지도 부족한데다가 상·하수도 시설도 미미하여 전염병과 각종 위생문제까지 대두되는 등 도시계획상 여러 가지 문제점이 산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개혁을 시도했던 사람은 1852년 왕으로 즉위한 나폴레옹 3세였다. 당시 파리에 비하면 여러모로 현대적이었던 영국 런던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바 있는 나폴레옹 3세는 즉위 이듬해인 1853년 오스만 남작(Baron Haussmann)을 파리 지사로 임명하고 중세도시 파리를 획기적인 신도시로 탈바꿈하도록 지시하게 된다.

나폴레옹 3세 재위가 끝나는 1870년까지 오스만 남작은 건물, 도로, 광장, 녹지, 가로 등 지상의 기반시설은 물론 지하의 상··하수도 관망 설비에 이르기까지 파리를 파격적으로 바꿔놓게 된다. 엄청난 공사비용과 일부 건물을 강제 철거함으로써 비난여론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정부와 왕권에 힘입어 꿋꿋하게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물인 도심 인프라는 오늘날까지도 파리 시민의 생활 터전이자 관광자원으로까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오스만식 도시의 우수성은 많은 건물과 도로, ·하수도 관망 등 당시 건설한 시설을 오늘날까지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오스만식 건물이라 이름 붙여진 당시 건축물은 주거용 아파트로 여전히 인기가 높아서 부동산 가격 역시 현대식 건물보다 오히려 비싼 경우가 많다.

오스만 남작의 선구적인 통찰력 덕에 19세기 근대도시 파리가 현재까지도 대도시로서의 기능을 무난하게 수행할 만큼 잘 조성되긴 했지만 150년이 훌쩍 지나버린 오늘날의 생활양식에 비추어 볼 때, 이제는 도시의 틀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밀도도 그렇고 조밀한 교통망과 교통수단의 변천, 유동인구와 빈번한 이동 빈도, 상업과 산업, 문화와 여가활동의 발달 등 제반 삶의 환경이 19세기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게 달라졌다. 더군다나 파리 행정구역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광역권 그랑파리 Grand Paris 로 확장해 가는 과정이고 보면 도시계획 역시 광역서비스 기능에 적합하도록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파리시는 이런 맥락에서 파리의 탈바꿈 Réinventer Paris”라는 기치 하에 도심내부 주요 사이트의 대규모 재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과거 19세기 때 오스만 남작이 그랬던 것처럼 당장의 현실 반영을 넘어 가까운 미래까지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파리를 지향하며 야심찬 기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오스만 시대에는 관주도였다면 지금의 도시계획은 주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다는 점에서 차이점은 있지만 탈바꿈을 위한 의지만큼은 오스만 남작의 그것에 비견될 만하다고 하겠다.

파리의 탈바꿈계획 중에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이 바로 뽀뜨 마요 Porte Maillot 지구이다. 파리 도심으로 진입하는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꼽히는데다가 일부 시설공사가 이미 시작되었을 만큼 우선권도 높은 지역이다. 이르면 2020, 늦어도 2024년 이전까지 철도 노선과 신역사 신축, 주택지구 및 비즈니스 단지 조성, 공원 및 녹지 확충 등 도심 인프라 전반에 걸쳐 종합적인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는데 그 특징적인 내용과 지향점을 이 글을 통해 점검해 보도록 하겠다


상세내용 :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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