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끄기
 
         
  새가 되어 공중에서 북촌한옥마을을 내려다본다면 그곳은 새집보다 답답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다닥다닥 붙어 첩첩이 쌓인 듯한 기와집이며, 보일 듯 말 듯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길이 신비로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두 발로 북촌한옥마을을 걸어보면 잠깐 현재 시점을 잊고 아련한 한 조각 향수에 마음이 설렌다.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사람과 삶의 냄새에 한 번 더 눈을 깜박이게 된다. 999동의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어 거리 자체가 볼거리다. 가회동 31번지 코스와 가회동 11번지 코스로 나누어지는 도보 코스는 정겨운 골목길 여행이다. 북촌한옥마을은 사적 5곳, 천연기념물 3곳, 서울시 민속자료 5곳, 유형문화재 3곳, 문화재자료 1곳, 등록문화재 3종의 다양한 역사 문화 자원이 숨 쉬는 공간
   
  이기도 하다.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빨래터에서, 보름마다 물이 차올라 이 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 해서 유명해진 석정보름우물까지. 가까스로 남겨둔 옛 서울의 그림자가 그곳에 있다.
 
         
 

한옥체험관
온돌방에서 자고 일어나 툇마루에 앉아 잠을 털고 소박한 한국식 아침밥상을 받는 민박집에서의 하룻밤은 기분 좋은 타임머신을 타는 것과 같다.

한국전통체험
전통매듭체험, 천연염색, 다도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북촌의 박물관
북촌을 대표하는 5곳의 박물관이 있다. 가회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동립매듭박물관,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서울닭문화관 등 각 박물관 별로 관람료를 받기도 하고 자유 이용권을 구매하여 모든 박물관을 관람할 수도 있다.

걷기 좋은 북촌한옥마을 도보관광
해설사와 함께 3시간 30분을 보내며 둘러볼 수 있는 도보관광 코스가 있다. 홈페이지(dobo.visitseoul.net)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문의처 02)6925-0777. 02)120 다산 콜센터로 문의해도 이용안내를 받을 수 있다.
코스는 안국역-북촌문화센터-한국미술박물관-가회동 11번지 한옥촌-한상수자수공방-가회민화박물관-가회동 31번지 한옥촌-북촌생활사박물관-종친부(정독도서관)-안국동 윤보선家-안국역까지 이어진다.

 
         
 
  한강을 따라 마련된 시민들의 체육 및 휴식 공간. 서울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12개의 공원이 있으며 그 길이를 합치면 40km가 넘을 정도여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뿐만 아니라 축구, 수영, 배고, 농구, 테니스, 배드민턴, 윈드서핑, 수상스키, 낚시 등 갖가지 스포츠 활동에 필요한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다.
 
   
         
  한강조망카페
한강다리 카페1호점으로 문을 연 한남대교 남단의 ‘새말카페’에서는 한강과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총 4개층으로 1-2층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지어졌고, 3-4층은 복층구조로 자전거 테마카페, 전망대, 전시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차가운 강바람을 피해서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10개의 전망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이용안내는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확인하거나 02)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엑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쇼핑몰, 누군가는 전시장, 누군가는 아쿠아리움, 누군가는 컨벤션.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곳이 코엑스다.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구경했던 아쿠아리움을 잊지 못하고, 젊은 친구들은 마음껏 쇼핑하고 즐거운 수다를 떨었던 맛집을 기억한다. 문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코엑스의 대양의 이름을 딴 3개의 홀에서 열린 다양한 전시로 코엑스를 추억하는가 하면, 국제회의나 연회, 패션쇼 등이 열리는 컨벤션 회의실의 품격과 무게를 떠올린다. 공통점이 있다면 코엑스는 모든 이들에게 ‘추억발전소’라는 것이다.  
       
    아쿠아리움
40개의 수조, 130개의 사욕 수조, 전시 탱크 용량 2300톤, 전시 생물 500여 종 4만여 마리를 가진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다. 2000년 3월 문을 열었다. 2000톤의 바닷물 속에는 초대형 식인상어, 가오리, 바다거북이 헤엄치고 있다. 환상적인 물의 여행을 주제로 잉카제국, 아마존 탐험, 세계의 바다, 바다왕국, 터치 풀, 심해의 신비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코엑스몰
기호와 취향을 무한정 존중하는 코엑스몰. 영 캐주얼, 유니섹스 캐주얼, 진 캐주얼, 이지 캐주얼, 잡화 등이 즐비한 패션 멀티스퀘어는 감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젊은 층을 만족시키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바로 연결되어 더욱 편리하다. 동양 최대의 지하 쇼핑 공간인 코엑스몰에는 260여 개의 숍이 있다. 다양한 국적의 메뉴를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식음료 매장은 100여 개에 달한다. 코엑스몰의 최장 직선거리는 663m.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있다. 코엑스몰에서는 24시간이 즐겁다.
 
         
   
   
         
  대학로에 모여 있는 작은 무대들에서는 24시간 실험과 도전과 열정이 끓고 있다. 100개 이상의 소극장에서 연극, 콘서트, 뮤지컬, 영화가 365일 숨 쉬는 곳, 그곳이 바로 대학로다. 원래 이곳은 서울대학교 문과대학과 법과대학이 있었던 시절부터 대학생과 젊은이들이 많이 모였다.
1965년 서울대가 신림동으로 옮겨지면서 이 자리엔 마로니에공원이 들어섰고, 여러 문화예술단체들이 속속 들어왔다. 대학로는 혜화동사거리에서 이화동사거리까지 1.1km 구간이지만, 명륜동·연지동·효제동·동숭동·연건동에 걸쳐 있다. 특히 문예진흥원 앞 도로 광장에는 야외 공연장과 풍류마당이 있어서 음악회, 시낭송회, 연극공연 등이 수시로 펼쳐진다. 가을에는 은행나무의 노란빛과 가로수 낙엽이 장관이다.
 
 

아르코예술극장
전문공연예술장으로 1981년 개관했다. 해마다 서울공연예술제·서울연극제·서울국제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가 열리는 문화와 축제의 공간이다. 2004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통해 공연 애호가들에게 더 편리하고 가까운 공연장으로 거듭났다. 02)3668-0007, 홈페이지 www.hanpac.or.kr

쇳대박물관
건축가 승효상의 작품인 쇳대박물관은 건축 소재에서 이미 쇳대를 예고하고 있다. 녹슨 쇠라는 소재로 지어진 외관에 끌려 다가가보면 열쇠구멍 같은 공간으로 입장해, 전시된 한국 및 세계의 자물쇠를 만날 수 있다. 1층에는 카페, 2층과 3층에는 갤러리, 4층에는 쇳대박물관이 자리한다. 박물관에는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자물쇠와 열쇠패 등 약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과 카페를 둘 다 이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화문의 02)766-6494.

서울연극센터
옛 혜화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하여 2007년 11월 개관한 서울연극센터는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에게 공연문화를 소개하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한 간접적인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1층은 공연예술과 시민의 매개공간으로 공연예술정보 안내와 대학로 티켓 구매를 할 수 있고, 2층은 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과 관련된 도서, 영상, 정기간행물, 학위논문 등 15,000여 점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관으로 꾸며져 있다. 청소년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학로 연극투어 프로그램은 물론, 배우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연극인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연예술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전화문의 02)743-9333, 홈페이지 www.e-stc.or.kr

 
         
  의상과 관련된 상가들이 밀집한 대단위 패션타운이다. 고층빌딩 전체가 의류업체로 채워진 두타나 밀리오레는 물론이고 조그만 수레에 좌판을 벌인 노점상들까지 모두 트렌디한 패션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원단에서부터 부자재에 이르기까지 온갖 재료를 공급하는 시장도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으므로 동대문을 벗어나지 않고도 ‘의’분야의 필요를 100% 해결할 수 있다. 동대문이 한국인을 넘어 외국인의 시선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건 최고급 원자재와 합리적인 가격, 세계 패션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디자인 능력 덕분이다. 덕분에 동대문패션타운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다. 낮에는 값싸고 질 좋은 물건을 찾는 관광객으로, 밤에는 물건을 떼어가려는 지방 상인으로 늘 북적이기 때문이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동대문야구장을 역사 속으로 보내고 건설을 시작한 DDP는 전 세계 디자인 지식과 정보가 발생하고, 모이고, 전파되는 세계 디자인의 허브가 될 전망이다. 액체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건축물과 공원의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2013년 개관 예정이다(www.ddp.or.kr).

쇼핑
쾌적한 공간과 편리한 쇼핑 동선으로 유명한 두타, 젊은 디자이너들이 직접 디자인한 아기자기한 옷들을 볼 수 있는 HELLO APM, 촘촘한 층별 구성과 방대한 아이템을 자랑하는 1세대 쇼핑몰 밀리오레와 백화점과 보세 의류 판매를 함께하는 케레스타와 같은 패션 쇼핑몰이 있으며, 원단 및 부자재를 고르고 디자인할 수 있는 원자재 상가인 동대문 종합시장, 종합 쇼핑몰의 원조격인 제일평화시장과 질 좋은 가죽과 무스탕을 저렴하게 취급하는 광희 패션몰 등이 있어, 24시간 가리지 않고 쇼핑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