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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구의 도시브랜드 네이밍은 ‘파워 남동’이다. 이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남동구의 힘과 자신감을 표현한다. 1988년 인구 25만 명으로 출범한 재래포구와 도·농복합도시 인천 남동구가 지난 6월, 24년 만에 50만의 중대도시로 발돋움한 역사적인 날을 맞았다. ‘인천의 중심, 수도권 제일의 행복도시 남동구’라는 구정구호로 주민과 소통하며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 아이들이 행복한 혁신교육 환경 조성과 변화를 통해 힘찬 미래를 열어가는 역동적인 도시 건설을 목표로 패기 넘치는 배진교 구청장의 강한 의지 아래 빠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
  남동구는 남동국가산업단지 소재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결혼이주 여성, 전국 최다 북한이탈주민 전입과 사할린동포 등 장기 해외거주 동포 유입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천 속 작은 지구촌’이라고 할 수 있다. 공무원 1인당 담당하고 있는 주민수가 전국 두 번째로 많은(주민 606명/공무원 1명) 녹록치 않은 근무 여건 속에서도 ‘소통과 화합’이라는 구정 철학 아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남동구의 국제화 현장을 살펴보자.
 
         
    남동구는 다문화 외국인 주민이 1만7천여 명으로 5년간 49%가 증가하였으며, 1천 4백여 명의 전국 최다 북한이탈주민과 530여 명의 사할린동포 거주지역이 조성되어 있어 그야말로 작은 지구촌이라 불릴만하다. 이에 남동구청장은 지역 사회 고정관념과 소통을 현안과제로 삼고 올해 2월에는 기초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다문화팀’을 신설하고 다문화 가정 및 국외 유입동포 정착을 위해 다문화가족 지원조례와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구체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18개의 다문화 가정 맞춤형 특화사업과 21개의 북한이탈주민 정착 및 융화사업 등 사회융화정책에 최선을 다해 ‘2012년 전국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의 공약이행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 5월에는 관내 700여 명의 다문화 가정, 새터민 등 내·외국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남동구 세계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여 다문화주민 의상 퍼레이드, 나라별 주요 기념일 문화행사를 재연하여 다양한 볼거리 제공과 함께 소통하는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문화적 이질감으로 소외되는 다문화 주민들의 안정적 정착 지원을 위해 올해 9월에는 ‘남동하모니센터’를 개관했다. 센터에는 다문화도서관과 다문화 교육실 등을 구비하여 수준별 한글교육은 물론 아동대상 글로벌 소양교육과 한국생활 적응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내·외국인 모두가 중요한 사회 구성원임을 인식하여 성숙한 시민의식 함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남동구는 2000년 우호결연을 체결한 중국 성양구와 청소년교류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총 8회 240명의 청소년들에게 나라밖 문화를 생활 속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프로그램을 추진해오고 있다. 도시별 각 15명의 중학생들이 매년 여름방학 기간 중 중국과 한국을 상호 방문하여 진행되며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값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답방의 형식으로 상호가정에서 5박 6일간 지속되는 홈스테이프로그램으로 민간 지방외교에도 한몫을 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를 통한 상대도시 참여학생 간 안부 전달, 선후배 관계 형성 등 외국우호도시 친목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현재 3개국 4개 해외도시(중국 2, 미국 1, 필리핀 1)와 우호교류를 하고 있다. 기초단체의 경우 외향적 국제화를 위한 국제교류 전담부서가 없어 자칫 취약한 구조일 수 있지만, 세계화 과제 해결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 지원기관인 전국시도지사협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그간의 정체됐던 교류에 활기를 얻을 수 있었다. 올해는 더욱 적극적인 외향적 국제화를 위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전문컨설팅을 신청하여 5월에는 필리핀 올롱가포시를 방문하여 자매결연체결 의향서를 교환한 바 있다. 올롱가포시와는 내년 중 자매결연 체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본과의 교류 추진을 위해 현지도 다녀왔다. 도시 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인적교류에 대한 고민은 협의회의 K2H프로그램(외국공무원 초청 연수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도시 간 교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