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의 특징은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다양성이다. 지리적으로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에 걸쳐 도시가 형성되며 흑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이 남북으로 시내 중심을 흐르고 있다. 역사적으로 로마제국의 제2의 수도이자 로마의 분리 이후 비잔틴(동로마)제국의 수도로 오스만제국의 점령 이후 이스탄불이라는 이름 사용하며 동ㆍ서양 교류의 수도 등 제국들의 수도로 서양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교류의 중심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스스로가 역사문화의 중심지라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이스탄불은 2010년 유럽문화수도로 선정되었으며, 성소피아 박물관 돔을 받치는 삼각주에 가려져있던 천사의 얼굴을 공개하여 세계 언론에 문화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전쟁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터키는 장교 37명, 하사관 26명 사병 658명 등 모두 721명의 전사자와 부상자 2147명, 환자 346명, 실종자 175명, 포로 234명 등의 피해를 감수하며 한국을 도와준 국가이다. 경기도 파주군 적성면 식현리에서 주둔한 터키군은 1966년 7월 7일 참전 16년만에 한국에서 철수하였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및 평화유지군으로 한국에 온 터키군인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며, 한국과 터키간의 교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1957년 3월 한국과 터키간에 수교를 맺은 이후 양국간의 교류차원에서 정부는 공연단을 파견하기도 하지만 여행 자유화 이후에도 양국간 교류는 매우 미미하였다. 터키군으로 한국에서 근무한 켄난 에브렌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이후 많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터키에 들어오고 있으며, 앙카라 대학교에는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터키 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한 나임 술레이만오루씨가 역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터키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1989년 1월 1일 실시된 여행자유화 이후 한국인의 터키 방문은 적은 수지만 2005년까지 조금씩 늘어났다.



1999년 세기말 최대 재앙이라 일컬어진 터키 코자엘리 지진으로 어려움에 처한 터키에 한국정부 및 민간단체는 보은의 마음으로 다방면에서 지원활동이 진행되었다. 한-터 친선협회는 모금활동과 터키를 방문 하였으며,얄로바 지역에 한-터 개신교회와 협력하여 가건물 100 가구 건설 등 민간차원의 교류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2002 월드컵이 한국에서 진행되게 됨에 따라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터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특히 3-4위전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인들의 우정은 터키인들의 마음 속 깊은 감동을 전해주었다. 터키문화부와 공동으로 진행된 2002 한일월드컵 참관 터키 참전용사 방문단 행사 후에 터키문화부와 참전용사회의 도움을 받아 (사)터키-한국문화교류협회가 이스탄불에 설립되었다.




2004년 에르도안 수상의 한국 방문과 2005년 노무현 대통령 터키 순방으로 터키에 대한 관심 고조로 한국인 관광객의 터키방문이 급증했다. 터키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2010년 123,315명, 2011년 149,943명, 2012년 159,084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한류 확대를 위한 정부와 민간 협력은 터키 언론의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명박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터키 수상 및 대통령 동반 국제 행사 참석차 한국방문 등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2005년부터 대사관을 통해 제공된 한국드라마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한국 팬클럽 형성, 다양한 동호회가 커뮤니티사이트(SNS, 홈페이지)를 통해 증가하면서 한국 K-POP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한국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은 터키인 한국어 교육생들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는 터키 내 한국어 과정을 신설하는 대학과 사설 한국어 교육기관의 증가로 이어졌다. 이스탄불에 총영사관 개설로 한국과 터키간의 문화교류가 활성화되고, 최근 2011년 앙카라 대사관 산하 한국 문화원과 2012년 한국관광공사의 지사가 설립되었다.




한국과 터키간의 경제교류는 한국의 투자기업이 늘어나면서 부품 수출과 원자재 수출로 이어지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무역역조가 심화되고 있어 한국 정부 및 코트라 등에서 터키 물건 수입을 위한 노력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2013년 1월 공동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길.만남.동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고대의 실크로드를 통해 서양에서 경주까지 문물 교류가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인류의 평화 등 다양한 의미와 소통의 의미, 이스탄불에서 한국의 대표적 문화와 세계각국의 문화가 한자리에 어우러지고 미래 인류가 추구할 문화를 이끌어갈 동행을 상징하는 주제로 진행된다.




1) 성소피아 광장 앞에서 개막식 행사진행
경주시의 2,000년 역사와 이스탄불의 8,500년 역사가 합하여 만년의 역사문화 역량을 하나로 모아 2013년 8월 31일 개막식 및 9월 22일 폐막식을 성소피아 앞 광장에서 진행한다. 비잔틴 양식의 대표적 건물인 성소피아에 조명을 밝히고, 성소피아 문 앞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기와 지붕으로 장식한 무대를 세워 전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진행된다. 터키인들은 허락될 수 없는 장소라며 한국에 대한 터키인의 특별한 우정을 언급하고 있다.

2) 에미뇌뉴 이집트 시장 광장에서 한국관 설치
한국의 최첨단 IT 기술 및 애니메이션 등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한국문화관은 우수한 문화유산 및 한국전쟁 등의 역사적 교류가 전시된다.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골든 혼으로 들러가는 입구에 위치한 이집트 시장 광장에 불국사의 자하문이 들어서고, 초대형LED 21m x 6m 화면으로 한국관의 벽면을 장식한다.

3) 술탄 아흐멜 광장의 실크로드 바자르 및 전통문화체험
비잔틴(동로마)제국의 철옹성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이스탄불로 명칭을 바꾼 파티 술탄 아흐멜 황제의 이름을 딴 블루모스크 앞 히포드럼에 실크로드 바자르가 들어선다. 30여 개국이 참석하여 세계민속무용 페스티벌과 다양한 물품을 전시하며 판매한다. 특히 40개의 한국의 시.도.군 및 단체들이 지역특산품 및 공예품을 전시 판매하는 부스가 설치된다.

4)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준비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한국 체류 중인 42개국 외국인 유학생 600명 자신들의 언어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홍보하고 터키 내 대학 동아리들과 한국을 좋아하는 터키 젊은이들이 행사를 홍보한다. 이스탄불 시청은 3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했으며 현재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5) 세계인의 축제로 변모하는 문화엑스포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이스탄불은 각종 공연 및 행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공동사무실을 구성하여 성공적인 행사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세계도시지도자협의회 회장인 카디르 톱바스 이스탄불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적극적으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스탄불시가 모든 공문서에 시청 로고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로고를 동시에 표기하여 터키 국내 및 전세계에 발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터키간에 FTA발효로 양국간 경제교류가 매우 활성화되는 시점에 진행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행사는 전 세계에 문화를 통한 국제통상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박근혜정부의 국정 기조인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의 실재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문화엑스포 행사는 한국과 터키간의 깊은 이해와 신뢰를 만들어갈 기회의 장(場)으로 양국간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발전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