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셀러우텐은 스위스의 최대 도시 취리히에서 개최되는 봄축제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매년 4월 중순에 축제가 이뤄진다. 이 축제의 중심에는 겨울을 상징하는 눈사람 뵈그(Böögg)가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3월말 저녁 6시, 그로스뮌스터대성당의 두 개의 큰 종을 울리며 하루의 일과를 마치는 시간을 알려줌으로,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겨울에는 하루의 일과를 저녁 5시에 마친다. 이 축제에서는 Sechseläutenmarsch라고 하는 찬가가 불러진다.

동업 조합들의 행진

월요일 오후, 취리히지역의 26개 동업 조합들의 행진이 시작 된다. 약 3500명의 조합원들이 고유복장을 입고, 주빈들과 350명이 넘는 기병, 50여개의 수레, 30개의 군악대들과 함께 취리히 시내를 행진한다.

이 행진은 매년 11월에 취리히 동업조합 중앙위원회(ZZZ)가 주관하고, 그 다음해 4월 취리히 시경, ZZZ, 지자체의 공동 주관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행진하는 조합원들과 주빈들은 관람객들로부터 꽃과 인사의 뽀뽀를 선물로 받는다.

뵈그 화형식

저녁 6시 눈사람(Böögg)의 화형식이 이루어 지는데, 대부분 마지막 조합원들이 집결장(Sechseläutenplatz)에 도착하기 전이다. 이 눈사람은 집결장 중앙의 큰 장작더미 위에 세워진다. 화형식이 시작되면 조합의 기병들이 순서대로 불 주변을 세 번 도는데, 이 눈사람이 빨리 소각될수록 여름이 빨리 온다고 믿는다.

최근엔 거리나 중앙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식퍼레이드나 행사보다 축제주변에서 취히리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는 소회를 나누는 모임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공식행사의 여운을 이어가려는 많은 시민들이 밤 10시에 이곳에 모인다. 그리고 아직도 뜨거운 타고 남은 장작으로 각자 준비해 온 고기나 소시지를 구워 먹으며, 장작더미 주변에서 추위도 쫓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1902년부터 지금의 집결장인 Sechseläutenplatz에서 뵈그의 화형이 행해지고 있다.

행진

저녁식사 후 밤 9시경에 동업조합 장소에서 행진이 시작되는데, 서로의 조합들을 방문하며, 같은 시간 26개의 동업조합들은 그들의 군악대와 여러 색깔의 등, 십자가를 들고 시내를 행진한다.

아이들의 행진

섹셀러우텐의 전날인 일요일, 1896년부터 아이들의 행진이 시작되었다. 5살부터 15살 사이의 아이들이 그들의 복장을 입고 행진에 참여하는데, 최초에는 동화 속의 복장이나 어릿광대 복장이 가장 사랑 받았다. 1950년대에는 2,000명, 1962년에는 3,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여하였으며, 2012년에는 3047명의 남녀 아이들이 참여했다. 이 행사에 취리히 한글학교의 학생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사물놀이 연주를 하며 참여하고 있다.

동참하는 주들의 모임장소

로마시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역사적인 장소인 Lindenhof에서, 1991년부터 손님으로 초대된 주(Gastkanton)의 장소가 마련됐다. 그 곳에서 며칠 동안 그 지방의 토속음식이 제공된다. Gastkanton의 정치인들은 동업조합의 주빈으로 행진에 참여한다.

행사는 매년 4월 중에 섹셀러우텐의 날짜는 시의회로부터 4월달의 세 번째 월요일로 지정되었다.만약에 이날이 성주간(부활축일 전주)에 들어있다면 두 번째 월요일에 하며, 만약에 4월의 세 번째 월요일이 부활절 월요일이면 네 번째 월요일로 변경한다.(시의회의 결의 No. 1214, 1952년 6월 13일)

취리히시의 초등학교의 봄방학은 1998년부터 17번째주와 18번째주로 지정되었다. 이것은 이 행사가 봄방학 중에 있지 않도록 한 것이며, 정확한 날짜는 5년전부터 결정하여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한다. 다음 번의 섹셀러우텐 월요일은 2014년 4월 28일, 2015년 4월 13일, 2016년 4월 18일, 2017년 4월 2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