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은 오랜 세월을 통해 3국간 외교협력의 다양화와 내실화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와 영토 등 정치적 이슈들이 불거질 때마다 국가 간 교류협력에 제동이 걸려 3국 관계의 제자리걸음 양상에 큰 변화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21세기와 함께‘지방외교 시대’가 태동하면서 한·중·일 3국 관계는 서서히 변화의 보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민선 1기를 거치면서 지방자치가 그 확고한 뿌리를 내리게 되고, 국제관계에 있어서 지방정부가 감당해야 할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풀뿌리 외교 즉, 지방외교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국제관계의 큰 틀을 이루게 되었다.

 

‘지방외교’실현의 장으로 막을 올리다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어 일본, 중국과의 문화예술교류, 정보교류, 인적교류 등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중·일 3국 국민들 간 상호이해의 뿌리는 견고하게 자리 잡았다. 이는 국가적 외교 이슈들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대처하며 3국 간 이해와 화합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로 반영되어 오고 있다. 이러한 지방외교 시대를 준비하며, 한·중·일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며, 인적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내실 있는 지방외교 실현의 장으로써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가 막을 올렸다. 1999년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 회의는 매년 300여명에 달하는 한·중·일 지방정부의 단체장 및 지방공무원, 국제화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실질적 교류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다채로운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의 사례를 공유하는 등 명실상부한 지방외교의 장으로 활용되어 왔다.

 

3국간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지방의 고유역량을 넓혀갈 때

한·중·일 순으로 순환 개최되어 온 15차례의 회의에서 3국 지방정부는 한·중·일 지방정부의 교류협력과 공동발전이라는 주제 아래, 행정, 관광, 청소년, 문화예술 등 다분야에 걸친 많은 교류협력 성공사례를 나누었다. 회의를 개최하면서 3국 지방정부는 견고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을 뿐 아니라 자매·우호교류협정 체결식 등을 통해 교류협력의 폭과 깊이를 넓혀왔다.

 

15회를 거치면서 3국 지방정부의 교류협력관계는 물론 국제화 역량 역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러한 발전에 따라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에 대한 지방정부의 기대 또한 지역발전을 위한 실질적 아젠다(agenda) 발굴 및 사례공유라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는 9.1일, 한국 경상북도 구미에서 제16회 회의 개최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지방정부가 중심이 되는 회의인 만큼 회의내용 및 구성에 있어서도 지방정부의 의견과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논의 하에 제5회 회의부터 각국 대표기관(한국:전국시도지사협의회,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과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5년에 강원도(평창), 2008년에 전라남도(영암), 2011년 전라북도(부안)이 공동개최지로 선정되어 성공적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 중국, 일본 순으로 순환 개최되는 이 회의는 오는 2014년 9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 공동개최를 희망하는 시·도를 대상으로 선정심사를 실시한 결과, 경상북도가 제16회(2014년)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의 개최지로 선정되었다.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활성화의 장이 되도록 유도

‘인문교류 확대를 통한 한중일 교류 활성화’라는 주제 아래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조강연, 주제/부제 발표뿐만 아니라, 주제/부제와 관련된 우수지방행정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연찬의 기회도 제공한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본 회의가 한·중·일 3개국 지방정부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서로 간에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아무쪼록 우리나라의 많은 지방정부 관계자들도 한·중·일 3국의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지방외교’의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기를 바란다.

 

※회의 관련 문의 : 국제협력부 유창대 전문위원(TEL:02-2170-6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