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을 요즘. 하지만 바쁜 하루에 진득하니 앉아서 여행지 선정할 시간도 없어 아직도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 대전 여행을 추천한다. 테마공원, 생태환경, 역사문화, 지역명소 등 다양한 테마와 테마에 어울리는 여행지가 가득해 그야말로 입맛 따라 고르기만 한다면 뜻밖의 여름이 펼쳐질 것이다.

가지각색의 재미, 테마공원

오-월드

대전에는 저마다의 테마를 주제로 한 공원들이 많다. 그 중 대전의 명산 보문산 자락에 자리 잡은 오-월드는 중부권 이남 최대 규모(683천㎡)의 테마공원이다. Zoo Land, Flower Land, Joy Land 등 세 가지 테마를 복합적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사파리 체험 시설ㆍ첨단놀이시설ㆍ꽃동산이 있고, 연중 풍성한 이벤트 행사를 열어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즐겨 찾는 곳이다.

뿌리공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뿌리(성씨)를 주제로 한 공원도 있다. 바로 뿌리공원이다. '효'테마공원으로 성씨의 유래가 담긴 문중별 조형물을 보면 각 성씨의 연원을 알 수 있어 충효사상을 함양시키는 교육의 장으로 아주 좋은 곳으로이다. 이곳에서 매년 효문화뿌리축제가 열린다. 또한, 이곳에 있는 한국족보박물관에서는 족보의 체계, 족보가 만들어지는 과정, 족보의 역사, 왕실과 사가의 족보를 살펴 볼 수 있다.

엑스포 과학공원

엑스포 과학공원은 1993 대전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는 과학테마공원이다. 현재는 엑스포재창조사업으로 기존의 각 테마별 전시관을 철거하고 사이언스콤플렉스를 건립하여 향후 대전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국립중앙과학관, 지질박물관, 화폐박물관, 시민천문대를 돌아 볼 수 있고 유성관광특구에서 온천욕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밭수목원

다양한 종류의 정원, 꽃, 나무를 보며 힐링하고 싶다면 한밭수목원이 제격이다. 이곳은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감각 정원, 명상의 숲, 습지원, 생태 숲, 관목원, 암석원, 약용식물원, 장미원, 특산식물원 등이 있다. 또한, 수목원 내에 있는 열대식물원에는 맹그로브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열대우림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8종 9,300여 본의 열대식물과 아열대식물 등 이국적 볼거리 제공한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 생태환경 여행

계족산 황톳길

도심 속 일상에서 탈출이 필요하다면 자연과 소통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생태환경을 테마로 떠나 보는 것도 좋겠다. 아스팔트 길에 벗어나 맨발로 계족산 황톳길을 걸어보자. 계족산에는 명품 100리 숲길이 있고 여기에 장동산림욕장이 있어 관광과 휴양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숲길에 펼쳐져 있는 13km 맨발 황톳길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맨발로 황토 숲길을 체험할 수 있다.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푸근히 감싸주는 발마사지에 삼림욕까지 일석이조. 이곳에서는 매년 계족산맨발축제가 열리며 최근 체험여행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청호반

대청호반은 금강 상류 대전과 청주 사이에 있는 인공 호수로서 수정처럼 맑은 호수를 따라 펼쳐지는 호반길이 매우 아름답다. 로하스 해피로드ㆍ계족산 맨발 황톳길ㆍ여수바위 낭만길 등 다양한 테마가 있는 14개의 여행코스는 감동 그 자체이다. 댐 옆에 있는 대청댐물문화관에서 금강에 서식하는 어류들의 생태환경을 살펴볼 수 있고, 80년대 이전 대청댐 수몰 지구에 살던 사람들의 옛 생활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은 주변경관이 수려한 숲 속 휴양림으로 메타세콰어 숲이 울창하여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숙박, 체험, 수련시설과 편익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단체 또는 가족단위 삼림욕과 휴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우리 조상들의 숨결 속으로, 역사문화

동춘당

아이와 함께라면 역사문화 탐방은 어떨까. 보물 209호 동춘당은 동춘당의 아버지인 송이창(1561~1627)이 세웠으며, 조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동춘당 송준길(1606~1672)선생이 1643년(인조21)에 중건한 별당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우측 4칸은 대청, 좌측 2칸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하나의 집에 온돌과 마루가 함께 구성되어있는 것은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특징으로 겨울과 여름의 심한 온도 차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양식이다. 건물은 간소하고 규모가 크지 않으며 단아하여 조선중기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전문화예술단지

문화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으로 이어지는 대전문화예술단지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은 1,546석의 객석과 300명이 동시출연 가능한 대규모 공연장으로 그랜드오페라, 발레ㆍ뮤지컬 등 종합문화예술공간이다. 시립미술관은 여유롭고 깊이 있는 삶을 공유하는데 품격을 더해 주는 곳이며, 이응노 미술관은 지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고암 이응노(1904~1969) 화백의 예술을 연구하고 전시하는 예술 공간이다.

여기가 바로 대전, 지역명소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있는 그대로의 대전 모습을 즐기고 싶다면 대전의 지역명소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이다. 대전의 젊음을 대표하는 곳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이곳은 대규모 아케이드형 LED 스크린 시설(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인 스카이로드가 건립되어 메인스크린과 미디어허브 등을 활용해 오락성과 공공성을 갖춘 인터렉티브 콘텐츠을 보여주고, 다양한 거리공연과 이벤트 등 문화예술 거리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인근에는 화랑, 공연장, 소극장, 전시 및 공연시설, 화랑, 표구사, 화실, 도예점, 골동품점 등 문화예술 관련업종 150여 업소가 성업 중에 있다.

유성온천

대전하면 떠오른 것 중 하나가 바로 온천일 터. 일찍이 백제시대에 발견된 유성온천은 학과 전장에서 부상한 백제병사가 온천수로 말끔히 치료했다는 전설이 깃든 유서 깊은 온천으로 피부미용에 좋고, 성인병 치료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 지고 있다. 1994년 8월 관광특구로 지정되었으며, 특급 관광호텔이 잘 갖추어져 있어 외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