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기행 탐하고 싶은 제주, 탐험을 시작하라!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10선
제주특별자치도
최고의 국내 여행지로 꼽히는 제주도는 언제나 뛰어난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여름과 끝과 가을의 시작인 이맘때는 더욱 색다른 매력으로 가득하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10선.

바람이여, 추자로 가는 길을 허락 하소서
추자도 탐험
적당한 ‘기다림’은 더 큰 기쁨을 가져다주는 맛있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추자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순풍’이라는 바다의 선물을 기다려야 한다. 오직 바람에 의지해 육지와 제주를 오가는 뱃사람들의 오아시스였던 추자도. 이제는 삶에 지친 사람들의 고단함을 씻어주는 힐링 아일랜드로 그 역할을 대신한다. 추자도에서는 다양한 엑티비티와 빛으로 찬란하게 물든 섬의 자연을 느껴볼 수 있다. 모진이 몽돌해변에서 해수욕과 스노쿨링을, 후포해안에서는 그물망을 이용한 전통 어로방법 후릿그물 체험을, 그리고 가족낚시체험을 통해 섬 어디에서든 손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일렁이는 불빛 아래 흐르는 선율
새연교 야간콘서트 ‘소확행’, 서귀포 야해(夜海)페스티벌
정열적으로 빛나던 태양이 잠시 쉬어가는 제주의 밤은 또 다른 분위기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일렁이는 불빛과 살랑대는 밤바람 여기에 신나는 비트, 혹은 잔잔하게 흐르는 선율까지 더해지면 불볕더위는 까마득하게 잊힌다. 새섬과 연결되어 있는 서귀포의 새연교 아래에 마련된 데크 위에서 매주 토요일 19:00~21:00에 ‘소확행’을 테마로 야간콘서트가 열린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공연팀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용암 흐른 대지에 누워, 반짝이는 밤하늘을 덮고
프라이빗 캠핑 천국, 제주
하루하루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 지친 당신에게는 너른 자연의 품에 안겨 무수히 많은 생각을 비워내는 쉼이 간절히 필요하다. 나를 오롯이 만나는 방법 중 하나로 프라이빗 캠핑만한 것이 있을까. 특히 제주에서는 용암이 흐른 대지에 기대어, 앞으로는 끝없이 펼치진 광활한 바다의 수평선과 위로는 새까만 하늘 위로 떠 있는 달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한라산을 품은 작은 우주의 신비
소천지
자연은 함부로 자신의 정수를 보여주지 않는다. 하늘, 바람, 기온, 시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타이밍. 모든 조건을 만족할 때, 몇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경이로운 자연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소천지는 특히 그러한 곳이다. 서귀포에 위치한 ‘소천지’는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바다 위를 둘러싼 바위의 모습이 백두산의 천지를 축소해 놓은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소천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골 오싹한 동굴 대탐험!
만장굴, 미천굴, 라프뮤지엄 동굴카페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은 자연의 순리. 그러나 태양이 정수리 위에 올라 대지를 달구는 절정의 시간에는 태양을 잠시 피하는 것도 우리 몸을 위한 미덕이다. 핫한 열기를 오싹하게 몰아내는 방법은? 지하로 용암이 흐르고, 천천히 식어가며 형성한 용암동굴로 가는 것.


재주꾼의 ‘꿈장터’에서 마음까지 나눠보자
제주 이색 플리마켓
화산이 창조해낸 섬이라는 낭만이 제주에 재주꾼들을 모여들게 하나보다. 제주에는 때 묻지 않는 자연 속에서 커온 예술가뿐만 아니라 육지에서 내려온 재주꾼들까지 합세해 그들의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재주꾼들이 꿈을 펼치는 플리마켓은 점점 활성화되어 이제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제주민과 이주민,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엔돌핀 뿜뿜! 자연과 인공의 워터파크로!
도두오래물, 소정방, 신화워터파크
더위에 지쳐 늘어진 몸에 엔돌핀이 간절할 때, 자연과 인공의 힘으로 만들어낸 워터파크로 출발하자. 서귀포의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500m 가면 ‘소정방’이라 불리는 5m 정도의 폭포수가 쏟아진다. 또한 제주시 도두항 근처에 위치한 용천수 명소,


눈높이를 높이면 새로운 제주를 만난다
제주시티투어 2층 버스
습관처럼 같은 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 시선은 내가 향하는 곳까지만 닿는다. 그 시선이 지루하게 느껴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마음을 리프레시 해야 할 때, 눈높이를 높여 보는 건 어떨까. 지난 5월 3일부터 시작한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오픈형 2층 버스를 운행한다. 2층은 실내석과 야외석으로 나뉘어져 있고, 상황에 따라 야외석의 지붕을 걷는다.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단지 시선을 높였을 뿐인데 미처 눈길이 닿지 못했던 제주시 이곳저곳의 다이나믹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제주의 밤을 탐하다, 밤마실 가자!
제주 심야식당 & 야간먹거리
광활한 바다에 자리한 섬에 밤이 내리고 달이 얼굴을 내민다. 하나둘 씩 ‘반짝’하며 기지개를 펴는 작은 심야가게들. 제주에서의 하루하루가 아쉬워 잠들지 못하는 야행객들을 달래는 역할을 자처한다. 낮 동안의 피로를 풀며 제주의 밤까지 탐하고 싶은 이들의 오감을 만족키는 심야식당과 먹거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한라수목원 근처 수목원길, 애월읍 유수암리의 심야 뮤직펍 ‘어쿠스틱홈즈’, 조천읍 와흘리의 정갈한 이자까야식 안주가 특징인 ‘와흘0626’, 그리고 월정리 해변에 자리한 ‘유코식당’ 등이 있다.


더위 속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한치요리
늦더위에 입맛이 뚝 떨어졌다면? 그럴 땐 살얼음 동동 띄워 이가 아릴 정도로 시원하고, 씹는 맛이 있는 새콤달콤 한치물회가 딱이다. 오징어 종류 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다는 제주 한치는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쫄깃해 그 맛이 일품이다. 한치요리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한치물회 외에도, 한치를 통째로 구워먹는 한치통구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