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Food Story 살살 녹는 맛, 꿈엔들 잊힐 리야~
충청북도 옥천 생선국수 & 도리뱅뱅이
충청북도 옥천은 말 그대로 ‘기름지고 비옥한 강의 땅’이란 뜻이다. 가을철 비옥한 땅에서 풍성한 농작물을 얻을 수 있듯이, 금강의 맑은 물이 흐르는 옥천에서는 자연산 민물고기로 만든 다양한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청산면 주변에는 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를 내는 식당들이 모여 음식거리를 이룬다.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도 좋아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
글 편집실 / 사진협조 충청북도 옥천군

걸쭉한 국물 한 입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생선국수 충청북도 옥천의 대표 음식인 생선국수는 붕어, 잉어, 누치, 끄리 등 각종 민물생선을 뼈째 넣고 오랜 시간 푹 끓여 만드는 음식이다. 잘 우린 국물에 고추장 양념을 풀고, 고추, 마늘, 깻잎, 호박 등 갖은 양념을 넣은 뒤 소면을 넣어 다시 한 번 팔팔 끓여내면 맛깔스러운 모양새의 생선국수가 탄생한다.
진한 육수는 얼큰하고 구수하지만 뜨겁기 때문에 식혀가며 먹어야 한다. 걸쭉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면 칼칼한 맛이 그만이다. 호로록 입 속으로 면을 빨아들이면 육수에 어우러진 민물고기 살들이 함께 씹혀 담백한 풍미를 더한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지만, 생선 특유의 냄새가 신경 쓰인다면 기호에 따라 후추나 양념장을 첨가해 먹으면 된다. 생선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선국수는 단백질・칼슘・지방・비타민이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올 가을,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생선국수의 깊고 풍부한 맛에 푹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사무소 바로 앞은 ‘생선국수 음식거리’로 불린다. 이곳은 언제나 생선국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이곳의 많은 가게 중에서도 원조는 청산면 지전리에 있는 ‘선광집’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금화 할머니가 이 집에서 1962년 생선국수를 시작했고, 입소문과 방송 등을 통해 유명해졌다. 지금은 아들 이인후 씨가 대물림받았다. 한 그릇에 5,000원, 곱배기는 6,000원이다.

바삭바삭 뱅뱅둘러 더욱 즐거운 맛 도리뱅뱅이 이름부터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는 금강의 맑은 물에서 사는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뱅뱅 돌려 요리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래는 피라미로 만들어 먹는 요리였는데, 요즘은 빙어나 모래무지로도 만든다. 조리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성인 검지만 한 물고기를 살짝 튀겨낸다. 그리고 고추장・생강・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장을 바르고 고추, 파, 마늘, 참깨 등 고명을 얹어 자작하게 볶으면 완성이다.
보기만해도 식욕을 돋우는 도리뱅뱅이를 한 입에 쏙 넣으면 바삭하고 고소한 생선 자체의 맛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맛이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자아낸다. 고추장 양념이 잘 스며들어 쫀득쫀득한 식감은 먹는 재미를 더한다. 곁들어 나오는 마늘, 고추, 깻잎, 인삼채 등과 함께 먹으면 향긋한 냄새까지 어우러져 더욱 입맛을 돋운다. 단백질과 칼슘, 각종 무기질이 풍부한 영양식인 도리뱅뱅이는 밥 반찬으로 제격이고 술 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충청북도 옥천을 찾는다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맛, 도리뱅뱅이를 꼭 먹어보자.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이 생선국수 거리로 유명하다면, 동이면 조령리는 ‘도리뱅뱅이 마을’로 명성이 자자하다. 마을은 금강휴게소와 맞닿아 있어 관광객들이 찾아가기 쉬운 곳에 위치해 있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면, 입구부터 줄줄이 늘어선 도리뱅뱅이 음식점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은 ‘금강휴게소 도리뱅뱅이’, ‘부산식당 도리뱅뱅이, 생선국수’ 등이다. 가격은 1만∼2만 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