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시 전체 범죄율은 감소했으나 강력범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시경(NYPD)은 6일 퀸즈에서 2019년도 뉴욕시 범죄 발생건수를 종합한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NYPD 자료에 따르면 총 범죄 발생건수는 7개 주요범죄에서 9만5521건으로 전년도 9만6393건보다 1% 감소했다.
주요범죄로 꼽히는 7개 항목은 살인, 강도, 총격, 강간, 폭행, 중절도, 자동차 중절도 등이다.
더못 셰이 시경국장은 “지난 2000년 뉴욕시 범죄건수는 18만4652건이었던 것이 2010년들어 10만5115건으로 크게 줄어든 뒤 최근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범죄건수가 줄어든 만큼 뉴욕시는 더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요커들은 드블라지오 시장이 말한 것만큼 뉴욕시 치안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절도와 강간 사건 등이 줄어들면서 전체 범죄률은 다소 감소했지만 강력범죄는 더 늘었기 때문이다.
뉴욕시에서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318건으로 전년 295건보다 8%나 늘어났다.
경찰은 살인사건 증가 원인으로 갱단이나 마약 조직이 관련된 범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는 총격사건 증가를 의미하기도 했는데 총 776건이 일어나 2018년 754건보다 3% 정도 많아졌다.
강도사건은 1만3363건으로 전년 1만2965건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목할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갖고 있다 강도사건을 당한 경우가 43%나 크게 증가했다는 점.
그리고 인종혐오범죄는 2018년 356건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428건으로 무려 20%나 급증했다.
지난해 초부터 유대인을 상대로 한 인종혐오범죄가 뚜렷하게 늘어났으며 최근 들어서는 길을 걷던 유대인이 공격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드블라지오 시장은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등 전통적으로 유대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NYPD 순찰활동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셰이 국장은 인종혐오범죄의 심각성에 대처하기 위해 처음으로 각 일선 경찰서의 주별 현황보고에 인종혐오범죄를 별도로 표시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드블라지오 시장이 역대 최저 범죄발생률을 치적으로 꼽으며 홍보하기보다는 시가 당면한 강력 범죄에 대한 적절한 대응 방안을 주문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2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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