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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대중 교통요금 인상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2-28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가 27일 뉴욕시 버스·전철 요금과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익스프레스버스, 메트로노스, 다리·터널 통행료를 인상했다. 요금 인상은 오는 4월 21일부터, 통행료 인상은 3월 31일부터 적용되며, 향후 2년 동안 적용된다.

◆메트로카드=뉴욕시 버스·전철 1회 기본요금은 현행 2.75달러를 유지했지만, 5.5달러 이상을 추가할 경우 제공하는 5%의 보너스 제도는 없앴다. 또 30일 정기권은 현행 121달러에서 6달러 오른 127달러가 되며 7일 정기권은 33달러로 1달러 인상된다. 메트로카드를 신규 발급 받으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수수료 1달러가 추가된다.

◆익스프레스 버스=1회 승차 요금은 현행 6.5달러에서 6.75달러로 오르고 메트로카드와 익스프레스 버스 겸용 7일 정기권은 현행 59.5달러에서 62달러로 오른다.

◆LIRR=평균 4% 오른다. 인상 폭은 구간.시간대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포트워싱턴 노선의 경우 펜스테이션(zone 1)에서 플러싱이나 베이사이드 등의 zone 3까지 월 정기권은 현행 226달러에서 234달러로 그레잇넥·맨해셋 등의 zone 4까지는 261달러에서 270달러로 인상된다.

◆메트로노스=평균 4% 인상된다. 역시 노선과 구간에 따라 인상폭이 달라지며, 할렘노선과 허드슨노선의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기준 zone 3까지 월 정기권 요금은 현재 239달러에서 248달러로 인상된다.

◆통행료=EZ패스 사용자는 8%, 현금 지불은 11% 오른다. 브롱스-화잇스톤브리지, 스록스넥브리지, 미드타운터널 등의 통행료는 EZ패스 사용 때 현행 편도 5.76달러에서 6.22달러로 오르고 현금으로 낼 때에는 현행 8.5달러에서 9.5달러로 인상된다. 스태튼아일랜드에 들어갈 때만 통행료를 내는 베라자노-내로스브리지는 각각 12.44달러, 19달러로 조정된다.

현재 약 10억 달러의 적자를 보고 있는 MTA는 이번 인상으로 연간 3억36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얻는다. 또 26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맨해튼 61스트리트 남쪽 자동차 운행에 교통혼잡세를 부과하는 '10포인트 개선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해 수입은 더 늘어난다.

교통혼잡세까지 받을 예정인데 MTA가 요금을 인상한 것에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퀸즈에 사는 한인 박모씨는 "5.5달러 이상 구매에 보너스가 없어진 것도 사실상 요금이 오른 셈이라 예상보다 인상폭이 컸다"며 "혼잡세를 받으면 올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MTA는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MTA 이사회 펄낸도 퍼럴 부의장은 "MTA는 현재 재정 문제로 지난 수십여 년 중 가장 위태로운 순간을 맞고 있다"며 "요금을 올린다고 근본적인 문제를 바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MTA와 쿠오모 주지사 등은 혼잡세를 받지 않으면 대중교통 요금을 무려 30%나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맨해튼 교통혼잡세가 도입되면 최소 연간 10억 달러의 추가 수입으로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예산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맨해튼 61스트리트 남쪽으로 진입하는 차량으로부터 교통혼잡세를 징수하는 내용을 포함한 '10포인트 MTA 개선안'을 발표하고 혼잡세의 수입으로 MTA의 경제적 손실을 보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돈은 또 뉴욕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과 보수 등에 모두 사용된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혼잡세는 연간 10억 달러의 수입을 창출하는데, 이는 현재 MTA의 150억 달러 부채 해결을 지원할 수 있으며 향후 5년간 진행될 MTA 현대화 프로젝트에 사용될 220억 달러의 비용을 충당하는 데도 일조하게 된다.

'10포인트 MTA 개선안'에 따르면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통한 세수와 뉴욕시의 신설 인터넷 세금 일부도 MTA의 사업을 지원하는 데 쓰이게 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에 "인터넷 세금과 기호용 마리화나 사업이 연간 4억50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을 만들며, 이를 통해 MTA 부채 해결에 추가로 70억 달러를 원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교통혼잡세 징수가 MTA 예산 지원에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에버코어 투자은행의 하워드 큐어 리서치 디렉터는 "문제를 일부 해결할 수는 있지만, MTA가 필요한 자금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사와 시장이 제안한 개선안이 주의회를 통과하면 맨해튼 61스트리트 남쪽으로 전자 톨 장치(디바이스)가 설치된다. 아직 정확한 혼잡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지사는 지난해에 11.52달러를 제안한 바 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9.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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