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협회는 수차례 걸쳐 철강공장 과다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또 새로운 철강공장이 건설되어 곧 가동될 예정이다. 철강산업 전체 마스터플랜이 흔들리고 있으며,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늘어나는 재고량을 어떻게 처리할 지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계획에 따르면 2011년 6월부터 건축용과 빌렛 생산 공장 9개가 가동하여 연 건축용 철강 200만톤, 빌렛 1백만톤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 중 대형 사업은 Viet 철강에서 투자한 사업으로 연간 빌렛 100만톤, 철봉, 철물 50만 톤을 생산한다. Hoa Sen 그룹은 냉연 철강 20만톤, Thai Trung 철강은 25만톤, Thai Binh Duong 철강 25만톤 각각 생산할 예정이다.

철강협회(VSA) Pham Chi Cuong 회장은 2011년 3월 기준으로전국 총 생산량은 899만 톤에 이르나 수요는 632만 톤 뿐이라고 전하며, 지난 2005년부터 연간 철강 생산 규모의 50%~60%만 소요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VSA 관계자에 따르면 예전 마스터플랜에 상기 9건에 대한 사업들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사업 9건 중 6건은 이미 승인한 규모에서 확장한 사업들이다. 초기 단계에 승인된 규모는 연 몇만 톤에 불과하나 그 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다.

VSA Nguyen Tien Nghi 부회장은 남은 철강을 수출하기 위해 많이 연구했지만, 수출할 수 있는 철강은 산업분야에 사용하는 철강뿐이며, 건축용 철강은 지난 2010년에 16만 톤만 수출했다.

HCMS에너지 절약연구소 Huynh Kim Tuoc 소장은 Thai Binh성 Shengli 철강공장에서 연 60만 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300MW급 발전소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수력발전소 중 큰 규모인 Tri An 발전소는 400MW급으로 철강분야에서 소비하는 전력량이 얼마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철강공장이 생기면 해당 지역 전력기획이 변경되어야 한다. Vung Tau는 지난 3년 동안 전력기획을 무려 7회나 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Pham Chi Cuong 회장은 생산설비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건축용 철강 완제품 1톤을 생산하는데 전력 500~700kwh가 소요되며, 냉연강은 275kwh가 소비된다. 따라서 연간 몇십만 톤에서 1백만 톤까지 생산하는 규모라면 소비되는 전력은 엄청나다고 전했다.

철강분야는 조건부 투자사업이 아니므로 외국투자자가 쉽게 승인을 받을 수 있어 과다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 전문가는 전했다. 그러나 규정에 따르면, 철강분야 투자액은 1.5조 동 이상이어야 하며, 마스터플랜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은 총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현재 지방정부에서 총리의 승인 없이 허가한 사업은 모두 1.5조 동 미만 사업이다. 그러나 기획에 없는 사업은 전 관계부처에 공문을 발송하여 의견을 문의한 후 승인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 2009년 초 상공부에서 발표한 철강분야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2007년~2015년 단계에 기획된 철강사업은 모두 23건으로 총 투자액은 110억 달러이다. 상공부는 이 기간에 지방정부 자체에서 승인한 사업 32건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출처 : 베트남투데이, 201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