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1. 뉴스/소식
  2. 해외동향
프린트 공유하기

해외동향

미국 뉴저지, 화학회사들에 오염물질 제거 명령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3-27

'폴리플로오킬' 생산하는 듀퐁 등 대상 
수돗물에 함유돼 150만 명 건강 위협


뉴저지 주정부가 주민들이 마시는 식수 오염을 야기시키는 대형 화학회사들을 상대로 오염 문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명령했다.

주 환경보호국은 25일 ▶스리엠(3M) ▶듀퐁(DuPont) ▶다우듀퐁(DowDuPont) ▶케모스(Chemours) ▶솔베이(Solvay) 등 5개 회사에 자체 자금을 투입해 '폴리플로오킬(polyfluoroalkyl substance.과불화화합물)'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데 발생하는 식수 오염을 막도록 지시했다.

'폴리플로오킬'은 페인트와 세척제, 단열재, 표면 처리제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로 지난 80년 동안 생산.판매됐다. 현재는 건축자재와 생활용품인 '스테인마스터(STainmaster)' '스카치가드(Scotchgard)' '테프론(Teflon)' '고어-텍스(Gore-Tex)' 등의 제품에 포함돼 사용되고 있다. 

주 환경보호국이 이처럼 환경공해 관련법인 '누수 법안(Spill Act)'에 의거해 오염 물질을 만들어 내는 화학회사에 강제집행 명령을 내린 것은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클린 워터 액션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주에서는 주민들의 5분의 1 정도인 150만 명 정도가 '폴리플로오킬'에 오염된 수돗물을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형 화학회사들을 상대로 수질오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청했으나 효과가 없자 이번에 관련 법률에 의거해 강제 집행 명령을 내린 것이다.

전문가들은 '폴리플로오킬'이 함유된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로 뉴저지주 주민들의 수돗물 성분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뉴저지주 수돗물에는 '폴리플로오킬' 오염물질과 함께 수도관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납성분 오염도 심각하기에 이 또한 반드시 개선되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저지주는 현재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 뉴저지의 주택과 업소 등을 중심으로 수십 년 된 수도관과 배관시설로 인해 납성분 수돗물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나 천문학적인 예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9.3.27 수요일 미주 중앙일보 기사]

  • 담당팀 : 국제협력부
  • 담당자 : 박지원
  • 연락처 : 02-2170-6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