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인종혐오범죄 예방을 전담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어 놓고도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시의회 마크 레빈 의원(민주.7선거구)을 비롯한 22명의 시의원들은 10일 이와 관련해 빌 드블라지오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운영비를 투입할 것을 촉구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새 회계연도 예산을 922억 달러나 책정해 놓고도 인종혐오범죄 오피스에는 한푼도 배정하지 않은 것.
인종혐오범죄 오피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첫 해 47만5000달러, 이후 해마다 71만3000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레빈 의원은 "시정부 모든 기관들은 맡은 업무를 해 나가기 위해서 재정이 필요하다"며 "인종혐오범죄 오피스는 우리의 도시와 시정부가 인종혐오범죄에 맞서겠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인종혐오범죄 오피스는 올 1월 시의회에서 설치가 승인됐으나 예산이 없어 가동되고 있지 않다.
시장실은 이와 관련해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곧 예산배정 등이 이뤄질 것이며 시정부는 인종혐오범죄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시 인종혐오범죄는 지난 2016년 12.4%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전체가 평균 4.6% 오른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
시의회에 따르면 2017년에는 323건의 관련 범죄가 일어났으며, 2018년에는 353건으로 또다시 늘어나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2월 4일까지 42건의 인종혐오범죄가 접수돼 전년동기 19건보다 크게 늘어 올해 말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9.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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