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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전철 내 식사 허용 놓고 찬반 논란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8-10-29

뉴욕시 지하철에서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뉴욕시 교통국 앤디 바이포드 국장은 전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음식을 먹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메모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에 발송했다.

메모에는 '지하철에서 로스트 치킨 같은 음식을 먹어선 안 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바이포드 국장은 지난 22일 열린 MTA 이사회에서도 "이용객들이 지하철 객실에서 스낵 같은 것을 먹고 즐기는 것에 대해선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객실 전체가 로스트 치킨 같은 음식물로 가득 차 있고 먹고 난 뼈다귀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바이포드 국장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그간 오랜 논란이 된 지하철 등 대중 교통에서의 먹는 행위에 대한 찬반 시비가 일고 있다.

현행법은 지하철 객실에서 음식을 먹는 행위를 허용하고 있다. 다만 술에 대해선 공개된 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음식을 먹은 뒤 버려진 스티로폼 포장재가 선로에 떨어졌을 때 이것이 잦은 화재로 이어져 안전문제가 지적돼 왔다.

지난해 조셉 로타 MTA 회장은 지하철에서 중국음식을 먹다 이를 쏟아 객실이 엉망이 된 것을 목격한 뒤 워싱턴DC 메트로시스템과 같이 음식을 지하철에서 추방할 것을 고려했었다.

하지만 로타 회장은 24일에는 "음식을 먹다 흘리는 등의 불필요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바이포드 국장의 입장과 같다"면서도 "음식을 먹는 것에 대한 금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2년에도 "장시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일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며 "등교하는 수많은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지하철에서 하고 있다"고 밝혀 전철 내 음식 취식 허용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바이포드 국장은 이날 MTA 이사회에서 "런던.토론토에서도 일해 봤고 그곳에서도 주말에 햄버거를 먹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만 로스트 치킨을 먹는 것을 본 적은 없다"며 뉴욕시 지하철 이용객들이 먹는 음식의 종류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에서는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과 논의가 게시되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는 지하철에서 발견한 음식물들이 나열됐는데 여기에는 치즈가 뿌려진 나초, 아이스크림 그리고 킹크랩 다리까지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데일리뉴스의 댄 리볼리 교통전문기자는 "지하철에서 피자를 제외하고는 냄새 나는 음식은 먹지 말아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는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한다는 것이 승객들 사이의 암묵적 규칙"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8.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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