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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에 따른 쓰레기 대란에 국립공원 줄폐쇄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1-04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전국의 국립공원들이 ‘쓰레기 대란’(본보 2일자 보도) 등을 견디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으면서 이용객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인 요세미티의 경우 넘쳐나는 쓰레기와 화장실 문제 때문에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당수의 캠프장들을 폐쇄했고, 세코이야와 킹스 캐년, 그리고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등 캘리포니아 내 연방 정부 관할 내셔널 팍들도 이번 주들어 시설들이 일부 또는 상당수 폐쇄된 상태다.

연방 정부 산하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해당 주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운영돼온 그랜드 캐년를 비롯해 아치스·브라이스·자이언 캐년 국립공원도 조만간 쓰레기와 위생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또 그동안 셧다운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상 운영돼 왔던 워싱턴 DC 관광명소인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시설 19곳도 결국 셧다운 12일째인 지난 2일부터 폐쇄에 들어갔다.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모든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국립동물원이 문을 닫는다”라고 밝혔다.

국립동물원의 경우, 현장 관람뿐 아니라 ‘라이브 판다 캠’ 등 동물의 실시간 모습을 온라인 생중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이 중단됐다. 그러나 먹이주기와 위생·건강 관리는 계속 이뤄진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또 버지니아주 소재 항공우주박물관과 뉴욕주 소재 국립디자인박물관, 인디언박물관도 운영중단에 돌입했다.

이처럼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휴가차 이들 국립공원과 시설들을 찾으려던 많은 미국인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아내와 미리 계획했던 대로 새해맞이 워싱턴 여행에 나선 마시 T. 하우스는 “우리는 말 그대로 밴쿠버에서 워싱턴까지 하루를 꼬박 날아왔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역시 미리 계획했던대로 아들과 함께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도착한 전직 의사 엘리자베스 해리스는 “우리 대통령은 사람들이 가족휴가를 훨씬 전부터 계획한다는 사실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비영리 국립공원보존협회 예산담당 존 가더는 “(셧다운 기간에) 공원을 개방하는 것은 방문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야생동물과 자연적·문화적 자원에도 위협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1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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