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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쥐·벼룩 득실한 LA시청 카펫 교체키로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2-08

LA시청 건물에 쥐, 벼룩이 득실거려 발진티푸스 발병 우려가 높아지자 LA시가 시청 건물 내 카펫을 전면 교체하고 대대적인 방역 검사를 추진하는 등 비상대처에 나섰다.

1928년 내진설계 건물로는 최고층에 해당하는 32층으로 지어진 LA시청 건물은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주변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등과 함께 LA다운타운 관광명소로 잘 알려져있는 가운데 오랜 전통 탓인지 최근 LA시청에 쥐·벼룩 등 티푸스성 질병을 옮기는 설치류 등이 득실거려 비상이 걸렸다고 7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핼러윈 행사 때 쥐 한 마리가 장식으로 가져다 놓은 호박을 갉아 먹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시청 청소 담당 직원들은 최근 시 천장에서 부패한 설치류 사체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 시 직원들은 시청 곳곳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것을 봤으며 한 직원은 책상에 올려놓은 서류에 쥐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최근 시 직원 2명은 벼룩에 물렸다고 주장했는데 다리가 따끔거려 봤더니 물린 부위가 발갛게 부풀어 올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6일 허브 웨슨 LA 시의장은 시청 건물에 대해 ‘유해 동물 및 해충 박멸을 위한 발의안’을 제출했고 시청 측은 쥐와 벼룩이 전염병을 옮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건물 전체를 방역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LA 시청 건물은 1998년부터 약 3년간 내진 보강공사를 했으나 근래 내부 리모델링을 한 적은 없는데 건물 바닥에는 수년 또는 길게는 수십 년이나 된 카펫이 깔린 상태로 시 측은 벼룩의 서식 환경으로 의심되는 오래된 카펫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해충박멸 발의안을 제출한 웨슨 시의장은 “시 직원들이 발진티푸스를 발병할 수 있는 환경에서 근무하는건 건강에 위해가 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걱정하며 시청에 직원들이 출근하는 일이 더이상 벌어져셔는 안된다”며 개선의 목소리를 높혔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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