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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교통 범칙금 체납 아이스크림 트럭 46대 견인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6-07

뉴욕시가 그간 불법 주차 또는 교통 위반으로 받은 티켓의 벌금을 내지 않은 아이스크림 트럭을 무더기로 압류하고 이들 회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시는 5일 '멜트다운'(Meltdown)으로 명명된 작전을 통해 46대의 아이스크림 트럭을 전격적으로 견인, 압류 조치했다.

이들 트럭은 대당 최소 1만 달러의 주차 위반 등 교통 위반 티켓 범칙금을 내지 않은 채 영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현재 뉴욕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아이스크림 트럭 중 90대가 2009년부터 내지 않은 범칙금이 45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수년 동안 아이스크림 트럭이 교통법을 위반하고 위험하게 뉴욕시 거리를 누벼 오는 등 공공안전을 위협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시내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트럭 회사인 '뉴욕 아이스크림'의 설립자 디미트리오스 치르코의 경우 76대의 아이스크림 트럭을 운행하면서 각종 교통 법규를 위반해 왔는데 그를 비롯한 아이스크림 트럭 회사들에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총 2만2495장의 교통 위반 티켓이 발부된 것으로 확인했다.

'뉴욕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대형 아이스크림 트럭 회사들은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명의뿐인 '셸 컴퍼니'(Shell Company)를 설립해 뉴욕주 차량국(DMV)에 매번 아이스크림 트럭의 차량 등록을 바꾸는 수법으로 차량 압류를 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는 이같은 '셸 컴퍼니'는 은행계좌조차 없기 때문에 벌금을 징수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을 준비한 수사관들은 아이스크림 트럭의 교통 위반 사례가 늘어난 이유로 라이벌 회사간의 지나친 판매 경쟁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뉴욕 아이스크림'과 '미스터 소프티'는 대표적인 라이벌 업체 관계로 이들 회사의 트럭이 시내 구석 구석을 돌며 판매 경쟁을 해왔는데 이 때문에 운전사들이 과속이나 신호 위반, 정차 위반 등을 서슴지 않고 하면서 판매에 열을 올렸던 것.

한편 당국은 이번 작전을 통해 압류된 트럭들은 밀린 벌금을 모두 내지 않으면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또 관련자 100여 명에 대해서는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이들에 대해 형사상 책임을 물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9.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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