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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지난달 총격사건 작년보다 177% 급증

작성자함민지 작성일2020-08-07

뉴욕시 전역에서 7월 한달동안 발생한 총격사건이 작년 대비 17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경(NYPD)은 3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7월 범죄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격사건과 살인사건, 차량절도와 빈집털이는 늘었고 강도, 폭행, 강간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에서 지난 7월 한달간 244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9년 7월 88건에 비해서 거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총 772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작년 같은 기간 450건에서 거의 7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사건도 작년 대비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23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동안의 181건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7월 한달만 보면 54건으로 2019년 7월 34건에 비해서 60% 가까이 증가했다.

총격사건, 살인사건과 함께 차량절도와 빈집털이도 늘었다. 차량절도는 작년 7월 583건에서 올 7월 892건으로 53%, 빈집털이는 작년 7월 989건에서 올 7월 1297건으로 31% 증가했다.

최근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총격사건 급증에 대해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교도소 수감자 석방 및 법원의 재판지연사태, 보석개혁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4일 NYPD 내부자료를 입수·분석한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시장의 원인분석은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라이커스아일랜드 교도소에서 석방된 인원은 1500명에 이른다. 하지만 석방후 7명만이 무기 소지 또는 총격사건 연루 등의 혐의로 재구속됐다.

보석개혁법도 총격사건 등의 강력범죄 증가와 관련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법안 시행후 4개월 이상 총격사건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최근 드블라지오 시장은 기소 및 재판 지체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법절차 지연이 강력범죄 증가의 한 요인이라면서 법원을 비판해왔다.

하지만 현재 법원은 총격사건을 포함한 강력범죄를 코로나19 이전과 거의 비슷한 정도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법원이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642건의 총격 및 살인사건을 처리한 데 비해서 올 4월부터 3개월간 원격절차를 포함해서 총 819건의 총격 및 살인사건을 처리했다.

오히려 경찰력 재배치와 경찰개혁 요구에 따른 예산 삭감 등이 총격사건 증가의 한 요인일 수 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경찰 내부에서는 이처럼 총격사건이 급증하는 원인을 600여 명으로 구성된 NYPD 사복경찰 조직인 범죄예방단(Anti-Crime-Unit) 해체를 이유로 보고 있다.

6월 들어서부터 NYPD의 각종 강력범죄 단속조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후 총격사건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뉴욕전역 시위 발생, 경찰개혁 요구, 범죄예방단 해체, 예산 삭감 등이 연이어 일어난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그리고 그후 총격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2일 하루동안 뉴욕시에서 19명이 총에 맞았고 이중 한 명이 치명상을 입었다.


[출처 : 미주 중앙일보 2020년 8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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