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데이터로 분석하는 일본 제99대 스가 총리

- (사상 첫기록) 아키타현 출신, 무파벌, 법정(法政)대학교 졸업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총재(71)는 16일 국회 양원 총리지명선거에서 99대 총리로 선출됐다.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자민당 출신 총리로서 무파벌인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스가씨의 중의원 초선은 현행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 선거 제도가 시작된 1996년이었다. 그 이전의 중선거구제를 경험하지 않은 총리도 처음이다.

　스가씨는 한때 오부치파(현 다케시타파)와 고가파(현 기시다파)에 소속돼 있었지만 2009년부터 무파벌이 돼 『파벌 해소』를 호소해 왔다.

　초대 자민당 총재인 하토야마 이치로씨도 무파벌이었지만, 총리 시절은 창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총리·총재를 목표로 하는 파벌의 구조가 완성되기 전이었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씨도 총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무파벌이 됐지만 직전까지 모리파(현 호소다파) 간부였다. 총재 선거도 모리파가 지지했고 순수한 무파벌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아키타 현 출신의 총리 취임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동북지방에서도 이웃 이와테 현 출신인 1980년에 총리가 된 스즈키 요시유키씨 이후 40년 만이다. 가나가와 현을 지역구로 하는 총리는 가타야마 데쓰씨, 고이즈미 씨에 이어 태평양 전쟁 후 세 번째다. 시의회 의원 경험이 있는 총리는 오이타 시의회 의원이었던 무라야마 토미이치씨에 이은 전쟁 후 두 번째가 된다.

　부모나 조부모가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경험자가 있어 그 지반을 계승하는 이른바 『세습』인지를 보면, 자민당 출신자는 89년의 가이후 토시키씨 이래로 두 번째 비세습이다. 자민당 이외에서는 그 후, 무라야마씨나 2011년의 노다 요시히코씨 등이 있었다.

　현직 관방장관에서 총리가 된 것은 2006년 아베 신조씨 이후 두 번째다. 자민당 3역(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을 거치지 않은 것은 2007년 후쿠다 야스오 이후 처음이다.

　70세를 넘어 총리에 오르는 것은 전후, 9명째이다. 국내에서는 고령이 드물지 않지만 현재의 주요 7개국(G7)의 수뇌로 취임시의 연령이 70세를 넘은 자는 2017년에 미 대통령 사상 최고령의 70세에 취임한 트럼프씨뿐. 71세에 수상에 오른 스가씨는 『늦은 피기』의 수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