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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레터]청년이 찾아간 현장, "청년의 상상이 평화가 된다"

작성자웹진관리자 소속기관교육홍보부 작성일2021-07-08
열린공간

청년이 찾아간 현장, "청년의 상상이 평화가 된다"

2021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 오프닝 행사

지난 6월 21일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라이브홀에서는 ‘2021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의 오프닝 행사가 개최되었다.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Open Lab)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개방성(Openness)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은 스스로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동북아 평화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안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이하 협의회),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였다. 지방정부가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과 함께 ‘평화’를 주제로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재영 / 숭실대학교 석사과정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의 행사는 빈자리 없이 진행되었다. 예정된 14시가 되자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인원들이 자리에 착석하였고, 곧이어 송하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이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사를 전달하였다. 송하진 회장은 “평화는 맑은 공기와 같다. 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르지만, 사라지면 생존 자체를 위협받게 된다”고 말하며 진정한 평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한반도의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지난해 오픈랩 프로젝트의 수상작들을 통해 평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힌 송하진 회장은 “작은 부분에서 뜻을 모으다 보면 견고한 평화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오픈랩 프로젝트를 통해 평화를 꿈꾸고 직접 만드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앞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평화경제와 평화통일에 공감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단체의 향후 활동 방향과 의지를 밝혔다.
이어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의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전달했다. 수상작품 전시를 사전에 살펴본 이인영 장관은 “맛과 재미를 통해 평화에 접근하는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었다. 한반도의 평화와 평화경제라는 개념에 대해 청년의 눈으로 고민하고 재해석하여 성과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게 느껴졌다”는 개인적 소감을 공유하며 축사를 시작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가 “한반도 평화에 대한 2030세대의 관심이 확산되고, 청년들이 미래벤처창업가로서의 꿈과 나아가서는 한반도 평화뉴딜의 꿈을 키워나가는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청년들을 향한 응원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이인영 장관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달성될 평화경제의 실현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다시 한 번 크게 도약시킬 수 있는 성장의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가 가지는 의미와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이인영 장관은 “통일에 앞서 평화라는 청년세대의 인식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재미와 의미를 결합한 통일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통일에 대한 규범이나 필요성보다는 누구나 자유로운 의견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으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후 2021 대한민국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간단한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인원들은 사전에 배부된 리플릿을 들고 “청년이 상상하고 행동하는, 평화경제”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올해 진행될 오픈랩 프로젝트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평화경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기를 응원했다.
개회사와 축사를 통해 본 행사가 가지는 의미와 평화경제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 후, 작년 오픈랩 프로젝트에서 수상한 두 팀의 대표가 아이디어가 현실화되기까지의 경험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진행되었다. 작년 오픈랩 프로젝트에는 총 388개의 팀이 지원하여 5개팀이 최종 선발되었으며 이날 발표는 대상을 수상한 ‘팔도락! 오늘 점심은 함경북도 어때?’ 팀의 강주은 대표와 우수상을 수상한 ‘통일로 통하는 보드게임 통통투어’ 팀의 김인의 대표가 맡아 진행하였다.
먼저 ‘팔도락! 오늘 점심은 함경북도 어때?’ 팀의 강주은 대표가 프로젝트 경험에 대해 공유했다. 강주은 대표의 발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팔도의 음식을 결합한 도시락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 직접 남북통합문화센터에 방문하여 북한과 평화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이다. 강주은 대표는 새터민과 만나 북한 주민들이 계층별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레시피는 어떻게 되는지,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를 직접 조사하였고 한반도의 음식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남북한의 지리적 특성까지 연구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 결과 대상 수상이라는 결과를 거둔 강주은 대표는 오픈랩 프로젝트가 가지는 장점으로 청년들로 하여금 하나의 아이디어를 독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점을 꼽았다. 대다수의 공모전들은 완성된 사업계획서나 문서의 제출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오픈랩 프로젝트는 한가지의 아이디어가 확장되고,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평화경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속할 수 있게 했다”며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가 “작은 씨앗 같은 아이디어가 결국 성과로까지 이어지게 해주는 기회”와 같다고 전했다. 또한 강주은 대표는 다음 오픈랩 프로젝트에 참여할 청년들에게 “여러분의 상상에는 제한이 없으니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디어라고 할지라도 용기를 내서 마음껏 상상력을 발휘해보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통일로 통하는 보드게임 통통투어’ 팀의 김인의 대표가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인의 대표는 현직 초등교사로서 학교 현장에서 통일교육을 진행했을 당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통일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울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이로부터 통통투어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인의 대표가 통통투어 보드게임을 제작하면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남한만의 시각에 매몰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에서 교사 경험이 있는 탈북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북한 지리에 대해 탐구하였고 그 결과 남북한 둘 다의 지리에 관련한 퀴즈를 제작할 수 있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인의 대표는 통통투어를 통해 통일교육을 진행했을 때 학생들로부터 ‘다시 하고 싶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개인적 소회를 밝혔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회적 운동을 꾸준히 실천해야겠다는 원동력을 얻은 점이 특히 좋았다”고 말한다.
오프닝 행사가 끝나고 이어진 세션에서는 ‘평화경제 실현에 있어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다. 토크콘서트는 전성환 협의회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패널로는 하승창 초빙교수(서울시립대), 엄현숙 연구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강주은 팔도락 대표(작년 대상팀)가 패널로 참여하였다.
토크콘서트에서는 ‘평화경제’라는 개념에 대한 패널들의 인식 공유, MZ 세대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통일의 접근법, 다음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의 수상을 위한 전략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패널들의 토크 중 김지수 대표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이념적 통일을 넘어서 실체적 기회를 줄 수 있는 통일, 우리가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장이라고 생각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통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언급하였고, 하승창 교수 또한 “당위적 접근보다는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 남과 북이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 간의 교류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이에 동의를 표했다. 청년들의 창의성이 강조된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 후 토크콘서트를 말미에 전성환 사무총장은 “상상력이 곧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청년들의 상상력이 강고한 분단체제에 구멍을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가 그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며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가진 잠재성에 대한 기대를 표하며 오프닝 행사를 마무리했다.
우리 모두 분단국가의 국민으로서 통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분단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고향이 북에 있거나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이 있는 사람들이 줄어듦에 따라 통일을 향한 열망이 예전과 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반도가 분단된 상황에서 태어나 분단 자체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느껴지는 2030 세대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말에 공감하기 어려워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다.
이런 맥락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여 통일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고, 북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반드시 통일이 아니더라도 평화를 지향하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논의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대적인 변화를 잘 반영한 접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가 공모전의 형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아이디어들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평소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 청년들이 한 번쯤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 직접 탐구해볼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흥미롭고 유의미한 시도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청년 평화경제 오픈랩 프로젝트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평화경제에 대해 이해하고 논의하며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하여 본 프로젝트의 취지에 맞게 개방성(Openness)을 확대해 가기를 기대한다.
  • 담당팀 : 정책연구실
  • 담당자 : 김희진
  • 연락처 : 02-2170-6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