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키워드 2018 July
트렌드 키워드 Best 3
오늘날 세계와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메가트렌드는 무엇일까? 사회, 경제, 생활 등 각 분야의 이슈 트렌드 키워드를 짚어보고, 우리가 만들어갈 더 나은 미래와 만나보자.

나포츠족(Night + Sports 族) ‘나포츠’는 밤(Night)과 스포츠(Sports)의 합성어로, 퇴근 후 저녁 시간을 활용해 걷기,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나스족 혹은 야간운동족이라고도 한다. 개인 생활과 일의 조화를 중시하고, 건강과 몸매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나포츠족이 증가하면서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 건강 걷기 대회를 하는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도 증가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 ‘서울로 야행’, 부산광역시의 ‘나이트 레이스’ 등이 대표적이다. 야간 운동의 특성상 안전을 고려한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재귀반사 물질, LED 조명을 활용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재귀반사 물질은 도로교통 표지판, 경찰이나 환경미화원들의 안전조끼 등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로 야간에 눈에 잘 띄는 성질이 있다. LED 라이트 밴드 등 가시성이 훨씬 뛰어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울(Haul) 하울은 ‘끌어오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로, 요즘 인터넷 방송 등에서는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이 물건들을 품평하는 영상이란 뜻으로 쓰인다. 이는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과 같은 전자제품에서 시작된 ‘언박싱(Unboxing) 영상’의 일종이다. 언박싱 영상이란, 물건의 포장을 풀고 이리저리 작동시켜 보면서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영상을 말한다. 하울 영상은 물건을 개봉하는 모습과 사용 후기를 담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언박싱 영상과 닮았지만, 매장에서 쓸어 담듯 사들인 많은 양의 제품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명품 하울’ 또는 ‘럭셔리 하울’, ‘화장품 하울’ 등과 같이 사용된다. 하울 영상은 보면서 마치 자신이 구매한 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고, 제품에 대한 품평을 참고하여 더욱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과소비를 조장하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는 비판도 있다.

비소유자(NOwner) 소비자들의 소비 가치관이 변화면서 렌탈서비스와 공유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부모 세대보다 구매 능력이 떨어지는 ‘비소유자’에게 합리적 가격의 대여는 소비의 대안이 되기 충분하다. 비소유자란, 소유자(Owner)의 반대말로 ‘소유를 거부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물질을 소유하는 것보다는 ‘감성’과 ‘경험’을 더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비소유’ 운동으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 ‘#nowner’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물질을 소유하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은 사지 않고 빌리거나 공유한다. 비소유자들의 등장은 세계화와 기술의 발전, 소셜미디어의 발전이 그 배경이며, 나이와 국경, 인종에 관계없이 그 세력을 넓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