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 Secret 쉿, 블루 컬러의 비밀
하늘과 바다의 색, 희망의 색이자 이지적인 색으로 널리 알려진 블루. 블루 컬러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알아본다.

값이 싸고 편안한 청바지의 Blue 20세기 최고의 패션으로 찬사 받는 청바지. 이름에서부터 ‘청’자가 들어가는 청바지는 왜 이렇게 파란색이 많을까? 청바지가 파란색을 입게 된 데는 역사적 환경적 이야기가 전해진다.
1853년, 최초의 청바지를 입은 사람은 캘리포니아에서 금을 캐던 광부들이다. 당시 광부들은 뱀과 파충류의 습격에 시달려왔는데, 파충류가 파란색을 싫어하는 말이 돌자 광부들은 데님을 인디고(Indigo)로 염색해서 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뱀을 피하기 위해서 인디고 염료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인디고의 파란색은 대청이라는 작물에서 얻었다. 대청을 재배해 말린 다음, 사람이나 동물의 오줌에 담가 햇빛에 발효시키면 푸른색의 염료가 나왔다. 인디고는 값이 싸고 어디에서든지 얻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햇빛에 잘 바래지 않아 서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또한 때가 잘 타지 않고 긁혀도 티가 덜 나기 때문에 험한 일을 하는 이들의 옷을 적절했다.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자동차의 Blue 미국의 한 자동차기업은 세계 7개국의 컬러 디자이너와 협력해 차량 색상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세계적으로 블루 컬러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 컬러는 어떠한 매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일까.
블루 컬러의 인기는 최근 친환경 첨단 자동차의 진화와 연관이 있다. 블루는 하늘과 바다의 색, 희망의 색이자 이지적이고 미래적인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는 색이다. 그리고 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 및 ICT와 만나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블루 컬러는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친환경 자동차의 심볼 컬러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시에 블루 컬러는 젊은 감각, 개성을 표방하는 색이기도 하다. 같은 블루 색상의 자동차라 하더라도 채도가 높을 경우 자유롭고 쾌활한 느낌, 채도가 낮을 경우 차분하고 이지적인 느낌의 개성을 표현한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리미티드 에디션의 일종으로 특별한 블루 컬러의 자동차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 편. 나만의 개성과 자기 표현을 중시한다면, 다채로운 매력의 블루 컬러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희소한 가치를 품은 회화의 Blue 블루 컬러의 수많은 별명 중에는 ‘화가의 암살자’라는 무서운 별명도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색인 동시에 자연에서 구하기 힘든 희소성에서 기인했다는데, 여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인류 역사에서 청색이 사용된 것은 기원전 5000년부터다. 하지만 나무열매(붉은색)나 나뭇잎(녹색), 흙(붉은색, 노란색)에서 구할 수 있는 색과 달리 청색은 원료를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 매우 귀한 대접을 받았다. 당시 청색을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청금석(lapis lazuli)뿐이었다.
하지만 8세기 후반 중국이 청화백자에 ‘코발트블루’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인공적인 합성 안료의 활용이 활발해졌다. 코발트블루는 산화코발트와 산화알루미늄을 합성해 만든 화합물이고, 다음에 등장한 ‘프러시안블루’는 철이 함유된 안료로 18세기 초반 합성됐다. 문제는 이러한 합성 안료에 독성 물질이 있었다는 것이다. 코발트블루의 코발트는 발암물질로 알려졌으며, 프러시안블루 또한 독극물인 시안화물을 방출했다. 그래서 청색 안료는 종종 화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인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이 같은 청색 안료의 단점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었다. 오늘날에는 선명하고 안전성이 높은 블루 컬러의 활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