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키워드 2018 December 트렌드 키워드 Best 3
오늘날 세계와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메가 트렌드는 무엇일까? 사회, 경제, 과학 등 각 분야의 이슈 트렌드 키워드를 짚어보고, 우리가 만들어갈 더 나은 미래와 만나보자.

제로 TV 가구(Zero TV) TV 수상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가구, TV가 있지만 사실상 TV 수상기로는 방송을 보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을 주로 이용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가구를 일컫는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제로 TV 가구가 급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하나는 1인 가구의 급증이다. 이들은 TV 수상기를 구매해 놀리느니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 혼수에서 TV를 배제하는 젊은 부부도 많다. 또 하나는 TV 수상기가 아니더라도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TV 시청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TV 시장의 미래는 앞으로 TV 업체들이 내놓을 신제품의 성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앞서 거론한 이유들 때문에 TV의 미래가 밝지 않다고 보는 시각들도 있다.


파이어족(Fire : Retire early) 파이어족은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Retire Early)를 추진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다. 이들은 일반적인 은퇴 연령인 50〜60대가 아닌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줄이고 수입의 70〜80% 이상을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선택한다. 파이어족들은 원하는 목표액을 달성해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쓰고 덜 먹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이어족은 생활비 절약을 위해 주택 규모를 줄이고, 오래된 차를 타고, 외식과 여행을 줄이는 것은 물론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기도 한다. 한편,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이어진 경기 침체기에 사회생활을 시작한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 등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확산됐다.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 트랜스휴머니즘은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을 개선하려는 신념이나 운동을 뜻한다. 트랜스휴머니즘 사상가들은 생명과학과 신생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이 인간의 장애, 고통, 질병, 노화, 죽음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인류가 2050년경 나노‧바이오‧정보‧인지(NBIC) 기술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융합하는 시기인 ‘특이점’에 도달할 것이며, 그러면 인간 이후의 존재인 ‘포스트휴먼(posthuman)’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여기서 포스트휴먼은 ‘현존하는 인간을 근본적으로 넘어서 현재 인간 기준으로는 인간이라 부르기 애매모호한 존재’를 뜻한다. 한편, 트랜스휴머니즘은 1957년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줄리언 헉슬리의 저서 ‘계시 없는 종교’에 처음으로 등장한 용어다. 헉슬리는 인간종이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 내의 다른 생물종들의 미래 진화 방향까지 좌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