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같은 업종 기업들 간의 합병으로 경쟁력을 구축하는 방법이 매우 합리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있다.

2010년 베트남에서 M&A(인수합병) 345건이 이루어져 17억 달러가 거래되고 2009년에 비해 65% 증가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2011년 M&A 활동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에 Asia선풍기는 프랑스 SEB그룹에 지분 65% 양도했고, Saigon제지는 일본 개발은행 소속 Daio그룹에 지분 38% 양도했다. Hanoi주류(Halico)는 영국 Diageo그룹 소속사인 Streetcar Investment Holding(홍콩)을 통해 지분 30%를 인수하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필리핀 Jollibee Foods사도 Highland Coffee브랜드 운영사인 Viet Thai㈜ 지분 49%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외국 측과 M&A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국내 기업간의 합병도 많이 이루어졌다. Hung Vuong수산은 Ben Tre수산 주식 280만 주 340억 동에 인수한 바 있고 Hung Vuong수산은 Agifish 지분 2000억 동에 인수한 바 있다. 그리고 FPT그룹은 3개 계열사인 FPT소프트웨어, FPT무역 그리고 FPT통신 등을 합병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M&A 활동이 2010년 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형 M&A는 건당 평균 10억 달러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한 전문가는 규모로 볼 때 외국 대형 그룹의 관심을 이끌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왜냐면 기업의 활동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공개해도 믿을 수 있을지 등 또 다른 문제가 있어 어렵다고 전했다.

HCMC경제대학 Le Dat Chi 투자금융 교수는 베트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M&A 대부분이 외국 측과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Ha Tien 1, Ha Tien 2 시멘트 또는 FPT그룹 계열사 합병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하게 평가할 때 M&A는 한 측의 절대적인 자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측에서 양보할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인 경우 서로 양보하지 않는 CEO 때문에 국내 기업간의 M&A가 매우 부진하다. 특히 같은 업종인 경우 외국 기업에게 의존하는 것이 국내 기업과 손잡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기업주들이 많다.

Chi 교수는 베트남 Highland Coffee는 왜 국내 커피 수출기업과 커피 가공기업간의 합병이 이루어지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같은 업종간 합병하면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장악할 기회가 있는데 협력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운영 중인 소규모 은행도 합병이 이루어지면 자신의 위치가 개선되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되는데 협력하지 않는 점이 매우 아쉽다고 Chi박사가 전했다.

[출처 : 베트남투데이, 201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