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 뉴욕시정부 한글 번역 서비스 엉망
MTA 안전사고 경고문 단순한 직역 많아
웹사이트도 번역기 사용 의미 전달 안돼
뉴욕주와 시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웹사이트와 각종 홍보물의 한글 번역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이해가 어려운 시민이나 관광객들을 위해 6개 국어 번역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언어지원 서비스 행정 명령에서 한국어가 제외된 것을 계기로 뉴욕중앙일보가 조사한 결과,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 (MTA)의 지하철 안전사고 홍보물이나 시정부 웹사이트 한글판은 이해가 불가능할 정도라는 것.
전철 차량 외부에 매달리면 추락사고가 발생, 결국 사망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MTA 홍보물은 ‘열차 서핑을 하면 만신창이 되어 사망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미국에서 통용되는 영문 단어를 한국식 표현으로 의역하지 않고 단순히 단어들을 직역했기 때문이다.
시정부 웹사이트 번역도 마찬가지다. 현재 뉴욕시 정부의 공식 웹사이트 (nyc.gov)는 64개 언어의 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 구글의 번역기를 사용하고 있어 정상적인 번역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구글 번역기 역시 문장의 의미를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 하나를 직역하기 때문이다.
시장 공보실은 ‘웹사이트 한글 번역에 문제가 있다’는 뉴욕중앙일보사의 지적에 “번역 시스템은 별도의 부서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당장 답변이 어렵다. 내용을 파악한 후 알려 주겠다”고 밝혔다.
시정부 기관 중 번역 서비스가 가장 제대로 운영되는 곳은 선거관리위원회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 민주와 공화당 소속의 한인 통역관 한 명씩을 채용해 한국어 전화 핫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 통역관들이 직접 선거 관련 홍보물의 한글 번역판을 제작하고 있다.
출처: 뉴욕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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