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해소를 위해 중국당국이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펴고 있으나 고공 물가행진 때문에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중국 노동자의 임금이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됐으나 이보다 훨씬 가파른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실질임금은 5%가량 하락했다고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징치찬카오빠오(经济参考报)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15개 주요 도시 노동자 임금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올 6월 기준 노동자 실질임금은 지난해 1월보다 1%오르는 데 그쳤고, 1년 전인 지난해 6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5%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또 운송업 등 신흥 산업의 노동자 임금은 빠른 폭으로 오르고 있으나 전통 제조업종에 종사하는 기층 노동자들의 임금은 오히려 하락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은 빈부격차 심화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지난해 충칭(重庆)을 제외한 30지역의 최저임금을 평균 24% 인상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18지역이 14~20%씩 올렸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지속적으로 연평균 13%씩 인상하겠다고 발표해 저소득층의 민심을 달래고 있다.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이 1년만에 80% 오른 것을 비롯해 닭고기와 계란 등 식료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라치우면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 이상의 고공행진을 계속해 살림살이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팍팍해졌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뉴스출처: 베이징저널(2011년 10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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