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 비상사태 선포
허리케인 '아이린' 북상 ... 저지대 주민 대피령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린 (Irene)이 북동부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뉴욕시 등 영향권에 있는 도시들이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섰다.
뉴욕시에는 28일에 아이린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 커네티컷 주 정부는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해안가 출입을 통제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이날 5개 보로에서 A급 저지대 (Zone A)로 분류된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와 맨해튼 비치, 퀸즈의 파라커웨이와 브로드채널, 맨해튼 배터리파크시티, 스태튼 아일랜드 사우스비치 등지의 병원과 양로원, 노인센터 등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에 사는 주민들은 26일 오후 8시까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며, 병원 측은 입원 중인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시 정부는 아이린의 접근 상황과 규모 등을 관찰한 뒤 27일 오전 8시까지 추가 대피령 발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재난관리국 (OEM)은 비상대책반을 가동시켰고, 뉴욕시경 (NYPD)은 구조용 보트를 대기시키는 등 시 정부 주요 부처는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26일 현재 동부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편 180여편도 취소됐으며, 상황에 따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의 운행 중단도 예상된다.
뉴욕시 311 핫라인을 전면 가동, 시민들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으며, 메트로 폴리탄 교통공사 (MTA)도 허리케인으로 인한 철도 손상에 대비해 보수인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교량과 터널에 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했으며, 터널이나 지하철 역사 안으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펌프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등 미 동부 일대는 지난 23일 발생한 진도 5.8 규모 강진의 발생으로 공포에 빠지기도 했다. 이 후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북부 업스테이트 등지에서는 25일까지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연방지지조사국은 앞으로 3-4일 내 규모 5.0 이하 규모의 여진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해 허리케인과 함께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출처: 뉴욕한국일보
뉴욕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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