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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영웅´ 만화 등장-대선 대비 홍보용 의혹

작성자이영기 작성일2011-05-23

러시아 정계의 최고 실력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멸망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는 슈퍼 히어로로 활약하는 만화가 등장해 내년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홍보용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러시아 인터넷 사이트 "슈퍼 푸틴(www.superputin.ru)은 '세상에 한 명 뿐인 영웅 푸틴'이라는 연재 만화 첫 회분을 실었다.

 

첫회 줄거리는 1994년 개봉된 미국 영화 '스피드'와 흡사하다. 승객을 가득 태운 채 질주하는 버스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고 버스 속도가 시속 80km 밑으로 떨어지면 폭발한다.

 

일본 무사처럼 차려입은 바이킹 전사처럼 보이는 푸틴이 '나노 인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도움을 받아 폭탄을 제거하고 사람들을 구한다.

 

유도와 삼보, 사냥 등을 즐기는 푸틴의 남성적 이미지가 만화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평소 전자기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메드베데프는 만화에서 푸틴이 폭탄을 제거하는데 쓰는 아이패드를 건네준다.

 

누가 봐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푸틴 홍보용 만화지만 만화를 그린 세르게이 칼레니크는 절대 아니라고 잡아뗐다. 칼레니크는 "가라앉아 있는 러시아 정계를 흔들어깨우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만화 제작에 푸틴 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게임 업체는 푸틴을 남성미 넘치는 사령관으로 내세운 인터넷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티즌 한명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이런 종류의 만화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비아냥 댔다. 또 다른 네티즌은 "푸틴의 측근인 블라디슬라브 수르코프 대통령 행정실 부실장이 꾸민 바보같은 짓거리"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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