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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시, 보편 기본 소득 정책 미국 지지세 확산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20-07-15

캘리포니아주 인구 30만명의 소도시 스톡턴이 시행하고 있는 ‘월 500달러’ 보편 기본소득 정책이 미국에서 점차 주목을 받으면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CNBC 방송은 스톡턴시의 기본소득 정책에 다른 도시들도 동참하고 있다며,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톡턴은 ‘스톡턴 경제권 실증(SEED)’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월부터 시민 125명에게 매달 500달러를 주고 있다. 지원 대상은 18세 이상의 시민 가운데 스톡턴시 중간가구소득(4만6,000달러) 이하인 지역에 사는 18세 이상의 시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된다. 그 외의 조건은 없다.



당초 18개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과 자선가의 기부로 24개월로 연장됐다.

마이클 텁스 스톡턴시장은 스탠퍼드대 재학 시절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책을 읽으며 보편적 기본소득 개념을 알게 됐고 2017년 시장이 된 뒤 본격적으로 이를 실행에 옮길 준비를 했다. 그리고 지난 2월 마침내 기본소득이 지급됐다.

긍정적 변화는 속속 포착된다. 택배 사원으로 일하는 30대 남성은 처음 500달러를 받았을 땐 장난인 줄 알았지만 이제 그 돈이 자신의 삶에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가 수입으로 미래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됐으며 더 의미있는 정규 일자리를 찾고 가족과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이다.

차량공유업체 우버 운전사로 일한다는 한 여성은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렸지만 기본소득 덕에 잠을 더 잘 자고 가족과 관계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SEED 프로젝트를 이끄는 수키 사므라는 CNBC에 “많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 차이가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본소득을 제공받는 사람들 대부분이 이 지원금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톡턴시는 지역 수혜자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기본소득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하고 적용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SEED 프로그램은 기본소득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변화를 꾸준히 추적, 연구하고 있다.


<출처: 미주 한국일보, 202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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