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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베트남 경제 및 2012년 전망

작성자정미숙 작성일2012-01-30

KOTRA
김도훈 전문위원


2011년 세계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던 회복세가 약해지기 시작하였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과 국제 원부자재 가격 상승, 특히, 중동 지역의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국제유가 상승이 계속되었던 한 해입니다. 이러한 변수로 인하여 2011년 베트남 물가상승율은 전년대비 18.13%를 기록하였고 다소 둔화된 약 5.9%의 경제성장을 달성하였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는 상반기의 충격 요인들이 다소 완화되며 세계경제가 진정세로 접어드는 듯 보였으나, 8월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로 인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되었으며, 유로지역은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는 등 불안 요인이 다시 심화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2011년을 마감하였습니다. 베트남 경제 또한 세계경제의 하락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이 증자금액 28억달러를 포함하여 약130억 달러로 목표치에 약간 미달하였지만, 2011년 세계경제의 4.0% 성장률에 비하면 베트남 경제 5.9%의 성장은 높은 수치임에 틀림없습니다.


베트남은 2011년 상반기 GDP 성장률은 5.57%로 전년동기비 6.18%에 비해 감소하였으나, 하반기 물가안정을 위한 긴축정책에 따라 올해 GDP 성장률은 5.9%를 달성하였습니다. 농·임·수산분야는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해 전체 GDP 성장에 약 23%를 기여했고, 산업·건설분야와 서비스분야는 각각 6.5%, 6.2% 성장을 보이며, 전체 GDP 성장에 39%, 38% 정도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 베트남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된 요인은 정부의 긴축정책, 소비자 물가상승, 세계경기 하락, 선진국의 금융불안 등이며,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이 정부의 목표치 보다 7% 이상 초과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강력한 긴축정책을 펼쳐 성장세가 둔화하였습니다.


베트남 2011년 소비규모 증가율은 전년대비 21.8%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물가상승 요인을 제외하면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올해, 베트남 경제는 완만한 경기둔화와 물가 상승, 동화 환율의 변화, 무역적자 감소, 재정적자 축소, 금융권 유동성 부족사태 등의 특징을 보였으며, 4분기 들어 경기둔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10-11월 산업생산의 증가율은 5.2%로 상반기의 8.0%보다 하락하였으나, 실물경기의 둔화속도는 빠르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상반기 베트남 수출은 4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했고, 수입은 48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하여, 상반기 무역적자는 66억5000만 달러로 수출액의 15.7%를 차지했고, 금 수출 부분을 제외하면 무역적자는 75억 달러로,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1%로 높아졌으며, 12월말 기준으로 무역적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며 95억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2011년 베트남은 100억달러 내의 무역적자수지를 기록하였습니다.

 

2011년 상반기 베트남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6.03% 높아졌으며, 2010년 12월 대비 6월 물가지수는 13.29% 상승했고 전년동기대비 20.82% 상승하였고, 1-11월까지 물가 상승률은 19.8%이며, 12월까지는 18.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트남은 2008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물가상승을 가져왔으며, 특히 식품가격은 11월까지 23.9% 급등했으며, 연초에 동화의 평가절하와 전기료 15.3% 인상, 휘발유 33% 등 공공요금의 인상과 최저임금 20-40% 상승한 것이 인플레이션의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연초 베트남 정부에서는 올 구정 이후인 2월 11일 동화환율을 9% 가까이 평가절하 하였으며, 2월 11일 신규 기준환율 적용 시점부터, 상업은행의 기준환율 변동폭을 기존 3%에서 1% 범위 내로 축소하였고, 12월 24일 기준으로 기준환율은 20,828동, 시중은행은 21,031동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0년말의 실세환율인 19,501에 비해 7.9% 급등한 것으로 2010년 기준환율 연간상승률 5.5%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며, 연초에 중앙은행은 기준환율과 실세환율의 괴리를 축소해 외환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목적으로 기준환율을 9.3% 인상한 것이 환율급등의 가장 큰 원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정부는 기준환율 인상과 함께 불법 외환거래를 강화해, 최근 자유시장환율과 상업은행 환율차이가 완화되기도 하였습니다. 베트남은 올해 기준금리는 9%, 채권 재할인 금리 13%, 재할인금리 14% 적용 중이며, 중앙은행이 정한 예금금리 상한선이 14%지만 실제금리는 14-20%까지 지급을 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의 저축이자 및 대출 이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였으며, 규정에 따르면 저축이자는 기준금리 +/- 1.5배를 넘을 수 없고, 대출금리 또한 20~25%로 기업이 실질적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베트남 금융권 자금부족 현상은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이어졌으며, 금융권 유동성 부족 및 금리인상을 초래하였고, 연초 중앙은행이 정한 예금금리 상한선이 14%였지만 실제금리는 훨씬 높았으며, 대출금리 또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고금리로 경기 및 기업의 실적이 부진해짐에 따라 3분기말부터 중앙은행이 시중금리 인하에 나섰으며, 금리상한규정의 위반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였습니다. 12월 현재 은행간 금리가 1일물 14%, 1년물 20%에 달해 아직도 금융권의 자금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2011년 베트남 외국인직접투자는 대외여건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증자금액 28억달러를 포함하여 약 1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2012년에도 외국인직접투자(FDI)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베트남 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국내 자본의 축적이 부족한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켜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이고, 실제로 FDI 실행액은 2010년만 보더라도 경상 GDP의 10%에 해당하는 큰 규모입니다. 올해 FDI 투자금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선진국의 재정위기 이후에도 매월 9억달러 정도가 집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베트남은 건설업에 대한 비중이 줄었으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그리고 인프라에 대한 투자비중이 상승하여 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베트남 투자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2012년 베트남은 재정건전성 강화와 금융기관의 대출위축 등으로 1/4분기 FDI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일본,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의 투자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일본계 자금이 태국 대홍수 등의 자연재해로 베트남으로 대거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도 글로벌 동반성장을 기치로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이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등의 고부가가치 산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에서 계속해서 베트남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2년 베트남 경제는 올해와 비슷한 6% 정도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와 베트남 정부의 긴축정책 등을 감안할 때 양호한 수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2년 일본의 장기불황, 유럽의 재정위기, 주요국의 금융불안이 베트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며, 무역마찰, 외환시장의 불안요소 등이 상반기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2년 베트남은 상반기 성장세가 둔화를 보이겠지만, 건전한 재정과 경상흑자,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등의 노력이 가해진다면 내년에도 선진국보다 높은 수치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베트남은 2011년 무역적자가 축소되는 가운데 외환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외환보유고가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며, 2009년말 123.8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2010년말 121.2억달러까지 줄어들어 외환불안의 원인을 제공했으나, 2011년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약 2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012년 베트남은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며, 중앙은행은 대출증가율 15-17%, 통화공급 증가율을 14-16%로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2012년도 대출 및 통화공급 증가율의 목표치를 보면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로 전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계획으로 대출금리가 상반기 하향 안정될 가능성도 예측됩니다.

 

아울러,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베트남 수출에도 부정적이며, 주력상품인 신발, 섬유, 휴대폰 등의 2011년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여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나, 하반기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2년 베트남 경제의 리스크는 환율, 물가, 금융권의 구조조정이며, 재정적자, 만성적인 무역적자, 외환보유고 부족, 외채문제 등이 경제의 변수로 여전히 작용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베트남의 외환수급도 FDI(2011년 130억달러), 베트남 교포의 송금(2011년 90억달러), ODA(80억달러)자금 등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며, 2011년보다 소폭으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2011년 베트남 경제는 해외여건의 악화로 경제성장률이 6%에 머물렀지만, 하반기 물가 및 환율이 안정되어 가고 있으며, 2012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의 압력을 억제하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지속과 수출상품의 개발, 무역적자의 해소, 외환유동성의 확보가 이루어질 경우, 경제전반에 걸쳐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2012년 세계경제는 3.5%~4.0% 성장하며 2011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며, 선진국 경제는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 지연으로 저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1.9%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베트남을 비롯한 신흥국인 중국, 인도 등의 성장에 힘입어 6%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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