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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구감소 지역에서 틔우는 희망의 싹(합병하지 않고 활력을 찾은 마을 사례 등)

작성자이귀회 작성일2020-09-01


일본, 인구감소 지역에서 틔우는 희망의 싹(합병하지 않고 활력을 찾은 마을 사례 등)

 

 

원제 : (한계선진국 고령사회 일본) “아픔의 끝에 희망의 싹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지혜와 다양성

자유로운 가치관으로 지방은 다음 사회가 태어나는 최전선으로

 

출전 : 아사히신문 8.31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일본 각지에는 후퇴전(後退戦)의 최전선이 있다. 움츠러드는 아픔을 뛰어넘어 작은 희망의 싹도 돋아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중 직원 수가 최소 18명인 나가노현 히라야(平谷. “현내에서 인구가 최소이므로 시찰이 온다. 하지만 정말로 여기가 맞는가?라고 믿어 주지 않는 거야. 쓸쓸한 마을로는 볼 수 없어서라고 코이케 마사미츠 촌장(78)은 말한다.

 

 마을은 헤이세이(平成)의 지자체 대합병에 뒤쳐졌다. 17년 전 주민투표로 마을 주민의 약 75%가 합병을 선택했지만 합병 상대를 찾지 못했다.

 

 그런 마을이 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분수에 맞는 독자적인 판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합병특례채를 쓸 수 없어 공공시설을 무리하게 짓지 않았다. 그 대신에 인프라 부족은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로 보충했다. 덕분에 재정 상황은 지극히 건전하다. 합병으로 편입된 인근 마을이 활기를 잃은 모습을 보며 고이케 촌장은 합병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실감한다.

 

 마찬가지로 합병하지 않았던 고치현 유스하라정梼原町에서는 지역의 인프라 유지를 위해 주민들에 의한 기업으로 극복하려 하고 있다.

 

 주유소에서 낯익은 사람에게 급유하는 것은 지구의 대표자인 구라오카 노리아키씨(68). 주유소는 주민들이 출자한 주식회사가 경영하고 구라오카씨가 사장을 맡는다. 야채나 일용품 매점도 병설해 연간 매출은 7천만엔을 넘는다.

 

 대부분을 삼림이 차지하고 있는 이 마을은 주변 지자체를 따라하지 않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 도서관이나 정() 청사는 건축가 쿠마 겐고씨의 설계사무소가 설계하고, ()영 호텔 등 모든 시설에서 정에서 산출한 목재를 사용한다.

 

 정장을 28년 맡은 야노 토미오씨(65)는 말한다. 마을 만들기는 경쟁이 아니다. 우리 지역을 우리 스스로 지키며 과소지촌뜨기라는 말에 맞서는 기개가 생겼다.”

 

 ◎ 경트럭 편의점

 

 작은 경트럭이 인프라가 된 마을도 있다. 오사카부 지자체 중에서 유일하게 과소지역으로 지정된 치하야아카사카무라千早赤坂村를 오렌지, 녹색, 붉은 선이 그려진 작은 트럭이 달린다. 갓길에서 직원이 짐받이의 냉장 상품장을 열면 노인들이 모여든다.

 

 편의점은 고령자에게 필수적인 인프라이지만 지원제도를 만들어도 출점은 없었다. 그런 마을에 이웃 시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사카모토 토시후미씨(52)가 편의점 트럭을 몰았다. 어르신들이 직접 골라 쇼핑하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지방에서는 인프라 축소가 불가피하다. 콤팩트 시티추진도 각지에서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땅에 뿌리를 두고 사는 사람들의 지혜와 다양성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종합연구소(시마네현 마스다시)의 후지야마 히로시 소장(60)은 자기결정권이 지역을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리한 합병을 하지 않고 머무른 지자체는 새로운 시대를 향해서 스스로 다시 설계할 수 있다

 

 동 연구소에서 총 기초자치단체의 2014년과 2019년의 인구를 비교해 자연감을 제외한 사회 증감율을 산출했다. 그러자 츄고쿠 지방(히로시마 권) 전체에서 사회감소가 완만하게 되어, 소규모 정촌에서 사회증가를 실현하고 있었다. 전국에서도 합병하지 않았던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도나 중산간지에서 사회증가를 볼 수 있었다.

 

 지방의 미래는 얼굴을 볼 수 있는 관계로 단결하고 장기 투자가 가능한 공생권을 만들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라고 후지야마씨는 말한다.

 

 ◎ 사업X”에 공무원

 

 이주자가 모이는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가 동해에 떠오르는 오키 제도의 시마네현 아마정海士町이다. 19년도까지 16년간에 731명이 이주, 50%가 정착했다. 자연산 굴이나 오키 쇠고기를 전국 브랜드로 육성하여, 폐교의 위기에 있던 고등학교에 전국에서 학생을 불러들이는 등 독자적인 작전이 성공했다.

 

 지금 아마정이 새롭게 기획하는 것이 반관반X이다. 고령화가 진행되어 이주자로 보충할 수 없는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 비장의 카드로 공무원을 민간의 여러 사업 X에 보내는 사업이다. 금년 3월에는 조례를 정해 폭넓은 지역 활동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 봄 입청 하는 직원의 신규 채용에서도 반관반X를 전제로 한 신규 채용을 단행했다. “시골에서는 지역의 현장에서 주민과 땀을 흘리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섬의 지속성이나 매력 제고로 연결되어 사람을 불러 들일 수 있다라고 하마나카 카오리 사람 만들기 특명담당과장(44)은 말한다.

 

 코로나 대책에서는 중앙정부에 비판이 집중하는 한편 자치단체장의 지도력이 주목을 받았다. 같은 대책을 전국 일률적으로 적용시키는 시대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총연 연구원의 이노우에 다케카즈씨다. 지방에 거점을 두는 것이 출퇴근 시간은 짧고 아웃풋의 질도 높아진다. 도쿄만 바라보던 기존의 가치관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지방은 다음 사회가 만들어지는 프런티어가 될 수 있다.”

 

 미래를 선취해 생존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지자체에는 인구 감소로 줄어드는 일본에 있어서 많은 힌트가 있다. 지방에서 희망의 싹을 크게 키우는 것이 가능한지 어떨지에 이 나라의 장래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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