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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아시아의 그리스 ?

작성자정미숙 작성일2011-11-18

○ 베트남의 은행산업 국가리스크등급(BICRA)이 최저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간) 베트남의 BICRA 등급을 종전 9등급에서 10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힘. BICRA 등급은 리스크 정도가 가장 낮은 1등급에서 가장 높은 리스크 등급인 10등급까지 구분됨. 한국은 이번에
BICRA 등급이 상향조정돼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과 함께 3등급으로 평가됨


○ 베트남 은행리스크등급 하향조정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들이 재정위기로 휘청이는 가운데 일어나 주목됨. 특히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규모가 10조원에 달해 관련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림. 종전까지 BICRA 등급이 10등급으로 평가된 나라는 그리스와 벨라루스 등 2개국에 불과했다. 베트남이 사실상 부도
국들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평가된 것임. S&P는 "베트남에 10등급을 매겼다는 말은 베트남의 경제탄력이나 불균형 상태가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베트남의 신용리스크도 극도로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함


○ 또 "베트남의 경제, 금융시스템, 정책 구조는 혹독한 충격이 발생할 때 경제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베트남의 낮은 소득수준, 민간 신용부문의 급격한 팽창, 비효율적인 법적시스템 등을 지적했으며, 이어 "베트남의 규제 시스템은 국제기준에 못미치며 중앙은행의 규제도 엄격하지 않다"며 "경제의 사전경고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굴러간다고 볼 수 없다"고 혹평함. 우리투자증권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우리CBV증권의 임송학 부사장은 "베트남은 2008년 이래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공사 파산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함


○ 임 부사장은 "베트남 은행들의 부동산대출이 과다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로 부실채권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말 또는 내년에 대대적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우려했으며, 또 "은행간 대출금리가 불과 며칠 전인 이달 3일 20.4% 수준에서 현재 36.58%까지 폭등했다"며 "은행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음. 베트남 주가지수도 최근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9년 10월 하순 630선을 웃돌던 베트남 주가지수는 현재 396.30으로 40% 가까이 떨어진 상태임. 베트남은 880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사회주의 국가이며, 베트남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총생산은 1016억달러로 세계 60위권 안팎을 넘나듬. 한국과 베트남의 국교관계는 1992년부터 시작됐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 투자된 한국의 금융·산업자본의 규모는 1990년대 중반 이래 지금까지 80억달러 수준이며, 유상차관 형태로 투자된 금액도 7억달러 정도가 있음. 김태윤 KIEP 동남아시아팀장은 "지난해 베트남 5대 국영조선사인 비나신이 대외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이후 금융부문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제재가 강화돼 왔다"며 "베트남 경제는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화폐가치 급락, 미국 달러수요 과다 등 이유로 높은 환율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함. 김 팀장은 "베트남의 올해 해외부채 전망치는 376억달러 수준으로 국내총생산의 40%를 밑돌아 국가부도 위험성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함. 또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주요 한국기업들은 현지진출 한국계 은행과 거래하기 때문에 큰 위험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며 "다만 베트남 내수시장을 노리고 진출한 기업의 경우 대금회수 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전함


- 출처 : www.mt.co.kr 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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