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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 독재자 여부 재판

작성자이영기 작성일2011-05-11

우즈베키스탄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독재자인지를 판단하는 재판이 다음주 프랑스 법정에서 열린다.

 

카리모프 대통령의 막내딸인 룰라 카리모바 틸랴예바(32)는 자신이 주최하는 파리 행사에 이탈리아 여배우 모니카 벨루치를 초청하면서 16만5천 파운드(한화 약 2억9천만원)를 지급했으며 또한 자신을 독재자의 딸로 보도한 프랑스 뉴스 웹사이트인 '뤼89'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뤼89가 카리모바 자신이 주최한 파티에 유명인사들을 초청하면서 돈을 지급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

명예를 훼손시킨 '형편없는 인물'일 뿐 아니라 '독재자의 딸'로 묘사했다며 "이런 글은 공공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제의 기사를 쓴 오거스틴 스칼베르트는 벨루치가 돈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으며 결과에 상관없이 이 재판이 카리모프 정권에 타격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에서 카리모프가 독재자인지 아닌지를 논한다는 것이 흥미 있을 것"이라며 "재판에 진다 하더라도 유럽 인권재판소까지 항소할 생각이며 이 소송은 매번 우즈베키스탄 문제점들을 반복해서 보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리모바는 3년 전 파리에 소재한 유엔 유네스코 대사로 임명되고 나서 프랑스에서 거주하고 있다.

 

오는 19일 시작될 재판에는 우즈베키스탄 교도소에서 고문을 받은 사람과 우즈베키스탄 사법기관에서 근무한 사람이 증인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붕괴 후 20여 년간 우즈베키스탄을 통치하는 카리모프(73) 대통령은 야당과 비판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받고 있다.

 

 

  • 담당팀 : 국제협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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