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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전철에 경찰 500명 추가 투입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12-20

최근 논란을 빚어 온 뉴욕시 전철 경찰 인력 보강 방안이 최종 확정됐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이사회는 18일 열린 회의에서 170억 달러 규모의 2020년 운영 예산안을 승인했다.

MTA의 새 운영예산에 따르면, 지하철 위법 단속 강화를 위해 향후 4년간 2억5000만 달러를 투자, 500명의 경관을 추가 고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MTA는 “경찰력을 늘려 전철 범죄와 테러에 대비하고 전철과 버스의 무임승차를 단속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며 “경찰 채용에 드는 예산은 무임승차 단속으로 매년 5000만 달러씩 거둬들여 해결한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뉴욕시에 기존보다 20% 많은 경찰력을 배치해 사건을 막고 노숙자나 무임승차를 단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과 시민·교통문제 단체들은 경찰력 추가 투입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 내고 있다. 이들은 “MTA가 예산 부족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5000만 달러를 들여 경찰력을 증원시키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경찰력을 늘리는 데 예산을 쓰는 것보다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MTA가 예산안을 발표한 뒤 지속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내비쳐왔고 지난달 1일에는 수백 명이 지하철역에 모여 지나친 경찰력 사용에 대해 규탄시위를 열기도 했다.

이날 로어맨해튼에서 열린 이사회 장소에도 시위자들이 몰렸고, 7명이 MTA 직원에 의해 강제 퇴출당했다.

퀸즈와 브롱스 지역을 대표하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민주·뉴욕 14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은 쿠오모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경찰 투입에 사용되는 2억5000만 달러를 시스템 개선에 사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단속 강화는 결국 가난한 유색인종 주민들을 표적으로 한다”고 비난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위임 이사 3명도 예산안에 반대했다. 이들도 단속 강화가 유색인종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했다.

현재 뉴욕시 전철은 뉴욕시경과 MTA 경관 약 2500명이 순찰 활동을 하고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9.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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