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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기업, “살인 금리”로 경영난 심각

작성자정미숙 작성일2012-01-06

○ 베트남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아 기업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남. 국영 베트남 통신(VNA)과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은 업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시중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연(年) 20% 선을 넘어서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29일 보도함


○ 소식통은 남부 호찌민시의 유리 제조업체의 사례를 들어 이 업체가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연 23%의 조건으로 200억 동(11억 원)을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았다고 전했으며, 그는 특히 대출 과정에서 은행이 기계류, 일반 장비, 부동산 등을 담보 설정 대상에서 제외해 금리가 치솟았다고 설명함. 여건이 취약한 부분의 대출 금리는 최
고 30%까지 적용됨


○ 이에 따라 은행 대출이 있는 기업 대부분이 수익성을 넘는 '살인 금리' 때문에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연평균 19%로 오히려 은행권보다 낮은 사(私)금융권으로 눈을 돌리는 상황이라고 말함


○ 시중은행권도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며, 중앙은행(SBV)이 책정한 예금 금리가 14%이지만, 실제적으로는 이를 지키는 사례가 거의 없음. 웃돈을 더 주면서까지 치열한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임. 올 연말까지 시중은행의 최저등록자본금 규모를 3조 동(1천653억 원)으로 확대하라는 SBV의 지시에 따라 자본금이 취약한 중소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본격화함


○ 특히 주식시장이 곤두박질하면서 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시중은행들은 법정 상한선보다 6%포인트까지 웃돈을 제공하면서까지 유치에 혈안이 된 상황이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예금과 대출 간의 차익이 불가피하다는 항변임. 한편 국내외 경기 침체와 은행 대출 금리 폭등 등으로 베트남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은
부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됨.


○ 까오시 끼엠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장은 사이공 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올해 들어 지난9월까지 모두 4만 8천7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사실상 부도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끼엠 회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등록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이 이미 부도처리됐거나 부도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우려함


○ 그는 이어 기업 신뢰도가 지난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 대출 금리가 연 19%로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에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도 부도로 내모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설명했으며, 쩐딩티엔 베트남 경제연구원장도 중소기업 부도율이 전체의 30∼35% 수준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기획투자부(MPI)가 집계한 것
보다 최고 4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말함.


- 출처 : www.yonhapnews.co.kr 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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