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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맨해튼 자연사박물관 앞 루스벨트 동상 철거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20-06-25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문화 예술 명소이자 유명 관광지인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앞에 있는 랜드마크 동상이 사라지게 됐다.

미국자연사박물관은 21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박물관 앞에 있는 시오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동상이 인종주의와 식민주의를 찬양하는 표현을 담고 있어 뉴욕시에게 이를 다른 데로 옮겨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동상은 뉴욕주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던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말을 탄 채로 좌우에 흑인 남성과 미국 원주민(인디언) 남성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기마상이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 동상은 센트럴파크 웨스트에 있는 정문 앞에 세워져 있어 박물관을 상징하는 아이콘 역할을 해왔으나, 조지 플로이드 사망 관련 인종주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이를 그냥 둬서는 안된다는 비난 여론이 높아졌다.

이 동상은 뉴욕시가 소유권자인데 21일 빌 드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시를 대표해 “박물관 측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며 “문제가 있는 동상을 제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동상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한편 최근 뉴욕시에서 반인종주의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 동상 뿐 아니라 센트럴파크 남서쪽 콜럼버스서클에 있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 등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미주 중앙일보, 202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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