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부채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주 감사원은 11일 'MTA 재무 전망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고 MTA가 추진하는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프로젝트들로 인해 부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MTA가 추산하는 수익과 지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예산 부족 규모간 편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전철 지연 운행 등 서비스 불만에 따른 전철 이용객 감소와는 달리 MTA 인력 고용은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MTA의 미상환 부채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2017년 70억 달러에서 오는 2022년 419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전철 서비스를 개선하는 '서브웨이 액션 플랜'의 경우 예산 부족 규모는 2020년 2억6200만 달러에서 2021년 4억2400만 달러, 2022년 6억3400만 달러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 충당 방안으로 MTA는 2019년과 2021년 각각 4%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지만 MTA 직원의 건강.복지 비용이 2017~2922년 8.1% 증가하고, 상환해야 하는 채무도 향후 4년간 26% 늘어나 오는 2022년 33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 증가분이 지출 요인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 3년간 전철 이용객 감소로 운영 예산에 상당한 여파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019년 뉴욕시 전철과 버스 이용객은 3년 전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2억3600만여 명으로 추산돼, 그 결과 MTA의 누적 수익 손실 규모는 2016~2019년 8억2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향후 10년간 2단계에 거쳐 대중교통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패스트 포워드 플랜'도 적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MTA는 이번 프로젝트에 소요될 정확한 예산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40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직 MTA는 뚜렷한 재정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전 프로젝트에서도 자금 조달이나 비용 절감에 실패한 전력을 감안할 때 앞으로 MTA의 부채는 더욱 불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게 보고서의 풀이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8.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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