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엔고의 지속으로 큐슈관광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에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후쿠오카-
부산 고속선이나 항공회사는 여름 이후부터 회복, 중국인 등을 태운 쿠루즈선의
기항도 평상수준으로 돌아왔다. 단 초엔고가 관광객의 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어
방문한 관광객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구미경제의 침제우려 등을 배경으로 7월 중순이후 엔화는 1달러당 70엔대
후반을 기록, 10월 21일까지 3회에 걸쳐 전후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하카타-부산간 고속선 「비틀」을 운행하는 JR큐슈고속선에 의하면, 한국인
관광객은 4월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수준까지 급감하였으나, 8월은
70%까지 개선되었다. 그러나 9월에 60%로 다시 하락폭이 이어졌다. 담당자
는 원전사고 보다 엔고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였다.
후쿠오카-부산을 1일 1왕복 하는 항공사 에어부산은 60%이상을 차지했던
한국인 관광객의 비율이 지진피해로 일시에 20%까지 떨어졌지만 9월에는
50%까지 회복하였다.
쇼핑목적의 중국인이 대부분 승선하고 있는 외국 쿠루즈선은 지진피해
직후에 예약취소가 줄을 이었으나, 8월 후반에는 거의 정상화되었다. 후쿠오카
시의 백화점, 이와타야에서는 9월 외국인 쇼핑건수가 전년수준으로 회복, 특히
브랜드품 등 고급품의 인기로 구매액은 전년의 1.7배로 상승하였다.
「방사능 때문에 걱정을 하였으나 수도권을 피하여 후쿠오카로 쇼핑을 오는
외국인이 늘었다」고 분석하였다. 단, 각지의 관광시설은 지진피해나 원전
사고의 영향이 더욱 꼬리를 물고 있으며, 거기에 엔고현상이 이중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국인 골프객을 유치하고 있는 그린랜드 리조트(구마모토 아라오시)는
10월에 들어서도 한국인 관광객이 전년의 10%이며, 벳푸온천도 「동일본
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하는 경향으로 국내관광객은 늘었지만 외국인은 전년
의 30%수준」이라고 한다.
대형 리조트 시설 하우스템보스(나가사키현 사세보시)는 9월에 들어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의 40%정도로 침체상태, 특히 한국인이 회복되지 않고
있어 담당자는 「엔고로 여행비용이 줄어 후쿠오카외 지역으로는 움직이지
않고 있는 듯하다」고 하였다.
큐슈관광의 안전성이나 매력에 대한 정보발신에 힘을 쏟고 있는 큐슈관광
추진기구는 「매스컴 초청 투어 등의 홍보사업 효과도 있어 호황으로 전환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수를 금년중에 전년 수준으로 회복
시킨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엔고 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한 본격회복은
전망하기 힘들 것 같다고 하였다.
[정보출처 : 서일본신문, 2011.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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