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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시 감사원, 공원국 감사 결과 발표

작성자조원갑 작성일2019-07-02

뉴욕시 공원국의 늑장 업무 처리와 관리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시 감사원은 시 공원국 관련 감사 내용을 발표했는데, 파손된 인도의 보도블록 보수 공사에 드는 시간은 1년 이상이 소요됐고 시 공원 화장실의 관리 상태도 불량으로 지적된 것.

스콧 스트링어 감사원장에 따르면 "시내 가로수의 뿌리가 자라나면서 시멘트 보도블록에 균열이 생기고 들쑥날쑥 올라 오는 등 통행에 방해를 줄뿐더러 사고 위험이 있음에도 보수 공사는 빨라야 신고 접수 후 1년이 지난 뒤에야 시작된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16~2017회계연도에 접수된 보도블록 파손 관련 신고 총 1만1392건을 들여다 본 결과 신고 후 현장 확인을 마친 뒤 공사 시작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419일이었고 공사 완료는 평균520일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했다.

그나마 보수 공사를 마친 것은 10%에도 못 미치는 1069건에 불과했다.

이 기간 동안 뉴욕시는 파손된 보도블록 때문에 다쳐 소송을 제기한 보행자 6명에게 총 130만 달러를 보상했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시 당국의 늑장 대처에 대해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우선 순위를 두고 보수공사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등 시민 대우를 받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같은 지적에 시 공원국은 "접수 순서에 따라 허용된 인력과 예산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할 뿐"이라며 지역 차별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브롱스의 한 지역은 6년 넘게 파손된 보도블록이 방치되고 있어 공원국의 해명을 무색하게 했다.

한편 시 공원 화장실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원 내 화장실에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휴지 등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이용 가능 시간에도 문이 닫혀 있는 곳이 허다했다.

또 청소상태도 나빠 위생상태가 엉망이어서 이용자들의 건강에도 해롭다고 지적했다.

총 1428개 공원 화장실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0곳은 이용이 불가할 정도로 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53곳은 전기선이 벽 밖으로 노출됐고 실내 조명이 작동을 않는 등 극히 위험한 상태였다.

특히 퀸즈 우드사이드와 서니사이드 공원 화장실의 25%가 이용 불가 판정을 받아 5개 보로 중에서 최악인 것으로 꼽혔다.

시 공원국은 이 같은 지적에 "시정부가 전체 공원 화장실 15%에 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고 이 중 27개 화장실은 공사를 마쳤으며 76개는 예산 편성 등을 진행 중"이라며 "공원이 운영되는 시간에 맞춰 화장실의 94%가 늘 개방돼 왔다"고 반박했다.

최근 뉴욕시의회 의원들과 시 관계자들이 공원 화장실을 둘러봤는데 코리 존슨 시의회 의장은 "뉴요커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제공받아야 한다"며 향후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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