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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계기로 ‘도시 집중’ 바뀔 것인가? <건축 전문가 예측>

작성자이귀회 작성일2020-08-20


일본, 코로나19 계기로 도시 집중바뀔 것인가? <건축 전문가 예측>

 


(2020.08.19. 아사히신문)

     코로나19 감염 확대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 심각한 사태가 되고 있다. 교외로부터 도심의 오피스 등에 많은 사람이 모여 일을 한다고 하는 도시나 건축의 모습은 이것을 기회로 바뀌는 것인가. 건축가들은 사람이 모이는 의미를 되묻기 시작했다.

 

 ◎ <바뀐다> “빌딩·공장 = 효율적인 것은 낡은 것이다”, “이산(離散)적 삶을

 건축 전문지 신건축5월호에 긴급 설문조사 코로나19 감염증의 영향과 대응, 팬데믹과 건축·도시의 회답을 게재, 앞으로의 도시는 분산형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그 대표격이 건축사이자 도쿄대 명예교수 쿠마 켄고(66) 씨다. 설문조사에서는 앞으로 건축은 이산적 생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회답했다.

 오피스 빌딩이나 공장 등 큰 상자에서 일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하는 것은 20세기의 발상이다. 인간과 도시환경에 주는 스트레스는 무시해 왔다.”

 그렇게 말하는 쿠마 켄고씨는 코로나 시극에서 원격근무를 통해 그 모순을 재차 깨달았다고 한다. “IT시대인 지금 일하는 방법도 시간의 사용법도 바뀌어도 된다. 건축기준법 등의 제도도 수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앞으로는 도심에 다니는 필요 없이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이 증가한다고 예상해 도시지역의 주간 인구나 오피스 수요도 내려간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다.


<바뀌지 않는다> “이미 주택 수요가 중심”, “사람과 만나는 자극을 기대

 이에 대해 오피스 수요는 줄어 들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는 도시의 밀도는 그만큼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것은 건축역사전문가 겸 건축사인 도쿄대 명예 교수 후지모리 테루노부씨(73)이다.일본 도시는 과거에는 공공건물 위주였지만 가스미가세키() 빌딩이 들어선 1960년대부터 오피스 빌딩 위주가 되었고 지금은 초고층 아파트 등 주택 위주라는 것이다.

 후지모리씨는 한편으로 전쟁이나 재난은 역사 변화의 속도를 올린다. 이번 코로나도 역시 그럴 것이다라고 말한다. “다만 새로운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조짐이 있던 일이 가속되어 겉으로 드러난다. 이번에도 이미 업무의 온라인화 흐름은 있었지만 도시에서 사람이 줄어들 조짐은 없었다.”

 지금도 아시아의 도시 등에서 인구 집중이 진행된다. “집중하는 것은 경제 효율만이 아니라고 본다. 이유는 의문입니다만 이 움직임은 그렇게 쉽게 변화하지 않을 것이다.”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된 뒤 도심으로 향하는 사람이 늘면서 감염이 재확대되고 있는 것도 그 반증일까.

 건축가이자 요코하마 국립대 교수인 이누이 쿠미코씨(51)“20세기형 관리된 오피스는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모여서 즐기고 싶은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본다.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다. “사람과 사람이 실제로 만나는 자극이나 거기로부터 태어나는 창조성에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말하면서 예를 들면 직장에서는 누군가가 주의받고 있는 것을 들어 배우는 것이 있다라고 잡음의 효용도 말한다.

 이누이씨에 의하면 이 10년 정도 건축 설계에서는 도서관과 미술관과 카페 등 여러가지가 섞인 건축이 지향되었다.” 이누이씨가 주도한 금년의 일본 건축 학회상을 받은 노부오카역 주변 정비 프로젝트(미야자키현도 그 사례다. 개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적어도 건축은 모이는 장소를 만들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재촉해도 된다.


그래도 달라지는 미래를 전망

 『이산파인 쿠마 켄고씨도 사람이 모이는 매력은 인정한다. 6만 명이 모이는 국립경기장 설계를 주도했지만 반 강제적으로 오피스 빌딩에 모이는 것과 자기가 스스로 모이는 것은 일체감이 전혀 다르다라고 말한다.

 다양한 면에서 억제가 요구되는 코로나의 시대. 쿠마 켄고씨는 그러나 건축이나 도시가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하는가 그 전망은 좋아졌다. 백신이 생겨도 더 이상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누이씨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 당장 미래상을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10, 20년에 걸쳐, 우리는 반드시 근대의 과밀함과는 다른 바람직한 밀도감을 찾아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마 켄고씨 설계 신 국립경기장(2020 올림픽 메인행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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