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레터]한호수교 60주년 지방교류 기념행사, 코로나19 위기에도 대면·비대면 하이브리드 맞춤형 기획으로 그 의미를 기리다
작성자웹진관리자소속기관교육홍보부작성일2021-09-06
열린공간
한호수교 60주년 지방교류 기념행사,
코로나19 위기에도 대면·비대면 하이브리드 맞춤형 기획으로
그 의미를 기리다
1889년 호주 선교의 발길로 한호 교류가 시작되었다. 호주군의 한국전쟁 파병 지원으로 혈맹의 토대를 세웠고 1961년 외교관계 수립을 통해 한호 관계를 꽃피웠다. 올해 양국은 상호 협력관계에 주요한 이정표와도 같은 수교 6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위기에도 우수한 방역정책과 탄탄한 경제 회복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위기관리 역량을 선보이며 그 리더십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호주사무소는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자매·우호 결연을 맺고 있는 한호 지방정부 간 교류 역사를 기리고, 코로나19 시대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공동 대응전략을 협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차우영 /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 전문위원
한국과 호주의 교류는 132년 전인 1889년 10월, 낯설었던 한국 땅에 선뜻 첫 발을 내딛은 조셉 데이비스 호주 선교사의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명문 멜번 대학에서 전체 수석 졸업한 수재였던 데이비스 선교사는 안타깝게도 한국에 도착한지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향토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되었고, 이 소식에 절망하고 슬퍼했던 그의 고향에서는 못다 이룬 데이비스 선교사의 비전과 꿈을 지지하자는 취지에서 130여 명의 선교사들을 추가 파송하게 된다. 이후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호주 선교사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문화적·역사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지역 주민들과 우정을 쌓았고, 특히 생활이 힘든 조선인들을 돌보며 병원, 학교 등 사회기반 시설을 설립하는 등 한국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다방면에서 크게 기여하게 된다.
호주는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파병을 결정한 ‘혈맹’국으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데 힘썼으며 이렇게 형성된 양국 간 끈끈한 유대와 신뢰관계는 1961년 외교관계가 수립되면서 본격적으로 그 교류의 물꼬를 트게 된다.
이후 양국은 국제적으로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 후 상호 주요 교역국으로서도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상호 향유하고 있다.
예기치 못한 글로벌 팬데믹과 불확실성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한호 양국은 경제적 사회적 위기 대응에 있어 그 어느 국가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내며 선도적으로 국제사회를 리드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개최된 G7 플러스 정상회의에서도 십분 발휘되었다.
세계 경제의 중심축이 아태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고, 중국의 급부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세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입장에서 전통 우방인 호주와의 보다 전략적이고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은 역내 신남방 정책의 외연을 확대하고 국제사회 내에서 공히 중견국으로서 범세계적 공동 번영과 안전을 주도하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과 호주는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저탄소 기술 협력 등 과학 혁신 분야에서도 야심차고 효과적인 협력관계를 조성하고 있어 오랫동안의 전통적 동맹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아 상생하는 동반자적 관계로 더욱 확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협의회 호주사무소에서는 양국 간 수교 60년 역사 발자취를 지방정부 간 교류 차원에서 되짚어 보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롭게 조성될 국제질서 속에서 지방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그 기대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한 향후 반백년의 외교관계 기반을 공동 수립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코로나 위기 맞춤용 행사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기획하고자 한다.
‘한호 교류 발자취 및 지방외교 미래 비전’ 영상 제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장기간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한호 지방정부 간 국제교류 관계 활성화를 위해 수교 60주년 기념 영상을 11월 말 제작, 배포·상영할 계획이다.
이번 영상은 한국과 호주 간 최초 교류(1889년), 한국전쟁 호주군 참전 지원(1950-53), 외교 수립(1961) 등 역사적 주요 사건들의 발자취를 스케치하고, 한호 지방정부 간 교류의 주요 성과,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한호 지방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및 지방외교의 기대 역할과 비전을 담은 콘텐츠 위주로 구성된다.
제작된 영상은 한호 정책포럼 개막식에서 최초 상영되어 지난 60년간의 상호 우호관계 성과를 기림과 동시에 한호 자매·우호도시 및 유관기관에 배포되거나 유튜브 게재 등을 통해 추가 공유될 예정이다.
실감 콘텐츠, 하이브리드(On & Offline) 사진전 개최
수교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과 자매·우호 교류 중인 NSW주 시드니 광역권 소재 도시들을 대상으로 사진 전시전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 중 NSW 주정부(서울특별시), 컴블랜드시(부산 수영구), 스트라스필드시(경기 가평군), 윌로비시(서울 강동구), 펜리스시(서울 강서구), 블랙타운시(대구 수성구) 등과는 행사 공동 개최와 관련 이미 긍정적인 협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NSW주 시드니 광역권이 6월 중순부터 델타 변이 파동으로 사회 완전 봉쇄조치에 들어간 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임에 따라 9월 말까지 봉쇄명령이 연장 결정된 상황이며, 연말까지도 봉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현장 사진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 있다.
이에 호주사무소는 전시 대상 사진들을 선별하고 전문적으로 디지털 작업화함으로써 실감 콘텐츠 기술(5D, VR/AR 등)을 활용한 온라인 사진전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실감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바탕으로 실제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대상 사진들은 한호 교류역사 주요 사건 및 지방교류 핵심 성과 위주로 교류 초창기, 수교 전후, 자매·우호교류 전성기 등 3섹션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봉쇄 상황에 따라 현장 오프라인 사진전도 동시 하이브리드로 진행될 계획이다.
전시 대상 사진 가운데 호주 선교사들이 132년 전 조선 말기 시대상을 직접 촬영하여 전문적으로 복원된 사진 12점은 특별 선별되어 한호 수교 60주년 기념 병풍 달력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호 지방정부 포스트코로나 대응전략 정책 포럼
물론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 및 사회 봉쇄조치 완화 정도에 따라 변동사항이 있겠지만, 이러한 상황을 최대 감안하여 호주사무소에서는 수교 60주년 기념 피날레 사업으로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한호 지방정부 포스트(위드)코로나 대응전략과 관련한 웨비나(온라인) 및 정책포럼(오프라인)을 하이브리드 행사로 준비할 예정이다.
포럼은 호주사무소장(안상현)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주시드니총영사(한국 측)와 호주지방정부연합 회장(호주 측)의 축사로 장식될 예정이며, 한국 호주 대표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 전문가로부터 코로나19 위기 대응 우수사례 및 포스트 코로나시대 대비 지방 행정 및 외교의 역할 범위 재정비를 위한 정책 분야별 대응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11월 26일(금)에 진행될 정책 웨비나에서는 호주 주정부 단위에서의 지역경제 및 국제교역 재도약 실행 전략(경제), 지방행정의 비대면 온라인화 대응 전략(행정), 미래 팬데믹 대응 보건 위기관리 체제 정비 전략(보건) 등과 관련하여 주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한호 양국의 우호동맹 관계는 외교관계 수립 이후 지난 60년 동안 지방교류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활약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무적이며 상호 호혜적 결실을 맺어 왔으며, 향후 60년에는 상호 포용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번영하고 보다 전진하는 관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사무소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장기간의 엄격한 사회 전면 봉쇄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들을 비대면 방식으로 긴급 전환하여 기획, 추진함으로써 한호 양국 교류에 기여한 모든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에 대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함께 교류 역사의 의미를 다시 되짚어보며 새로운 시대, 새롭게 기대되는 우리의 역할과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호주사무소가 준비하고 있는 영상 제작, 실감 콘텐츠 사진전, 한호 정책포럼 등 일련의 수교 60주년 기념행사들이 한호 간 서로의 문화와 역사, 전통과 언어, 관습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범국가적 위기에 공동 대처해 나가며 지속적으로 동반 발전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기반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