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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반려동물 장묘문화와 지자체

작성자관리자 소속기관프랑스 작성일2022-09-02
프랑스 반려동물 장묘문화와 지자체 기본정보
대륙 유럽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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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등록일 2022-09-02 23:11:51
최종수정일 2024-11-01 06:37:18

프랑스 반려동물 장례문화와 지자체

- 동물 대상 장의 서비스, 화장, 공원묘지



Wamiz라는 이름의 반려동물 협회에서 2020년 집계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반려인 가운데 82%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88%는 부모 형제만큼 소중히 여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프랑스 전국에서 매년 사망하는 반려동물의 수는 160만 마리에 달하고 있는데, 이제는 핵가족을 넘어 1인 가구도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반려동물은 그 수의 증가와 더불어 사회 일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고,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하는 반려인들 인식도 그만큼 변화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반려동물 장례와 관련하여 서비스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고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공원묘지까지 조성하여 반려인의 염원에 부응하고 있는데, 반려동물을 위한 장례문화가 어떠한지 그 실태와 함께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반려동물 장묘 제도

반려동물의 장묘제도는 비교적 최근에 정립된 셈이다. 프랑스에서 반려동물 매장을 최초로 제도화한 것은 1898년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건물 공간에서 최소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구덩이를 파서 시신을 묻고 우선 석회로 덮은 뒤 뒤 1m 이상의 두께로 흙을 덮어야 한다는 법령을 발표하게 된다. 이 법령 발표와 더불어 동물을 매장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되고 이듬해인 1899년 세계 최초의 동물 묘지인 아니에르 Asnières시 반려견 묘지도 생겨나게 되었다. 이 법령은 그후 지속적인 개정 보완을 거쳐 현재 전원법령집(Code rural et de la pê̂che maritime, L226-1조 이하) 속에 포함되었는데, 그 규정을 토대로 현행 장묘제도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매장을 희망하는 경우

- 반려동물 묘지 또는 본인 소유의 사유지에만 매장 가능

- 사유지 매장 시 반려견, 반려묘의 무게가 40kg을 넘지 않아야 함(40kg 이상은 화장 또는 별도사체처리 필요)

- 최소 1.20m 이상 깊이로 구덩이를 파고 묻어야 함

- 사람이 거주하는 구역 및 식수원에서 최소 35m 이상 떨어져서 매장해야 함

- 애완동물의 시신은 천으로 싸고 다시 상자나 관에 넣어 매장해야 함

- 흙을 덮기 전에 회가루를 충분히 뿌려야 함

(지자체장은 상기 규정 준수에 대한 감독권을 보유하고 있음)

화장을 선택하는 경우

- 동물전용으로 인가받은 화장장을 이용해야 함

- 민간 운영 화장장이 대다수이며 프랑스 전역에 약 50여 개가 있고 최근 그 수가 대폭 증가하 있음

- 반려인이 직접 화장장에 접촉할 수도 있고,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이나 동물전용 장묘서비스 업체의 도움을 받아 화장을 진행할 수 있음

공통 의무사항

- I-Cad(반려동물 국가 등록부) 사이트에 사망 신고 의무(Filalapat 어플리케이션 이용 가능)

- 40kg 이상의 대형 반려동물 사망 시 추가로 자치단체에 신고 의무(48시간 이내)

- 동물 사체 유기 시 벌금형 부과 (반려동물 사체를 쓰레기통, 하수도 또는 금지된 지역에 유기할 경우 적발 시 3,750유로의 벌금형 부과됨


동물 장의업 시장, 가파른 성장세

반려동물을 잃은 반려인은 가족을 잃은 상실감만큼이나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시신을 수습하는 일부터 행정기관에 신고하는 일, 화장이나 매장 등 장례를 치르는 대부분의 절차와 과정은 점점더 전문화 되고 있는 동물 장의회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랑스의 경우 동물 장의 전문 체인 기업도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또한 동물병원이 함께 연계하여 장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기도 한다.

현재 약 절반 가량은 화장을 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집단 또는 개별 화장을 통해 반려 동물을 떠나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Esthima 라는 전국 규모 동물 장의업체의 경우, 반려동물 사망 시 동물병원이나 자가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첫 단계부터 화장한 재를 돌려주는 마지막 단계까지 기본적으로 6차례에 걸쳐 바코드를 통한 반려동물의 신원확인을 거치기 때문에 안전하고 혼동 없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화장 후 나오는 재는 보통 반려동물 무게의 5%에 해당하며 종이상자 등 유골함에 담아 우편으로 배송하거나 직접 전달하는데, 반려인의 2/3 가량은 이를 돌려받지 않는 편이어서 장의업체가 소유한 공동 공원에 뿌려주고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 장례 비용

장례 비용은 화장하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소형 반려동물을 기준으로 업체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에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비용이 소요된다.

- 시신 수습 및 운구 이송 : 200~300유로

- 종이 재질 관제작 : 30~150유로

- 공동 화장 : 40~100유로

- 개별 화장(장례의식 없는) : 100~180유로

- 개별 화장(간단한 장례의식 수반) : 250~350유로

- 매장 시 묘지 임대비 : 140~3,600유로(묘지 관리비 연간 200유로 별도)

- 기타 액세서리 : 유골함, 보석장식 조형물, 사망한 동물의 풋프린트 모형 등 떠나간 반려동물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조의품을 개발하여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부가 수익을 올리고 있음

 

반려동물 묘지와 지자체의 역할 관광객도 찾아오는 명소 공원으로

현재 프랑스에는 약 30여 도시에 반려동물 묘지가 있으며 그중 1/3 정도는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에서 운영하는 동물묘지 설치를 검토하는 지자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 세계 최초의 동물묘지로 알려진 아니에르 Asnières 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묘지 설치와 운영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도시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사례 1 참조).

이러한 문의에 대해 아니에르 관계자는 동물묘지를 공공에서 운영하는 일은 설치 이전부터 주민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어서 사전 여론 조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동물묘지는 반려인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찾아올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있는데, 아니에르 동물묘지의 경우도 매장 동물의 가족이 아닌 일반 방문객의 경우 3.5유로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도 매년 수천명이 찾아오는 인기 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동물묘지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반려동물 묘지 임대계약과 일반 방문객의 공원 입장 수익을 통해 초기 설치비용이나 운영비를 충당하기도 하는데, 최근 20223월말 개장한 로안 Roanne 라는 중간규모 도시의 동물묘지도 그러한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사례 2 참조).


 

[사례 1] 세계 최초 반려동물 묘지, 파리 근교 Asnières

 

 

설립(1899)

죠르쥬 아르무아(Geroges Harmois, 변호사 작가)와 마르게리트 뒤랑(Marguerite Durand, 언론인 여성운동가) 주도로 “Société Française Anonyme du Cimetière pour Chiens et autres Animaux Domestiques 애완견 및 애완동물 묘지 익명회사설립

부지 매입 및 묘지 조성

파리 북서쪽 아니에르(Asnières)시에 소재한 센 강변 작은 무인도(500x30미터) Ile des Ravageurs의 절반을 보몰레(Bosmolet) 남작으로부터 구입, 4개 구역(애완견, 애완묘, 조류, 기타 동물)의 공원 묘지로 조성, 1899년 여름부터 묘지 불하 시작함(1975년 간척사업으로 섬은 강변도로에 붙여짐)

지자체 이관(1989)

애완동물 공원묘지는 많은 인기를 끌었으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1987년 폐쇄를 결정, 이를 안타까워하는 각계의 반응 속에 소속 지자체 Asnières시가 구제에 나서 1989년 묘지를 매입하였고, 1997년부터는 시 직영 서비스로 운영중

현재 운영 상황

- 임대 묘자리 수 : 3,800(대부분 임대 완료, 900자리 교체 입주 빈번)

- 묘지 입주 : 전국 각지 및 일부 외국의 반려동물 입주해 있음

- 임대 비용 : 148~297유로(20~40만원)

묘지 면적(0.5m2, 0.75m2, 1.0m2) 및 계약기간(1, 3, 5, 10, 20)에 따라 차등

- 유명견 묘지 다수 : 영화 출연견, 경찰견, 인명구조견

(40명 구조한 세인트 버나드 Barry, 41번째 구조에서 사망, 동상 설치)

- 묘지 방문 : 일반 방문(성인 3.50유로 아동 1.50유로), 묘지 소재 가족은 무료

(유료 입장객 연간 4,000여명 내외)

 영상 바로가기 ☞☞  https://youtu.be/tnVImG7xp_w




 

[사례 2] 어린이 의회 의결로 시작, 루아르 지방 Roanne 시 동물묘지

 


   



준공 : 2022. 3월말

시의회에서 기획한 “Roanne시 어린이의회의결로 설치 희망의사 접수,

20219월 전담 공무원 채용 및 공원 조성 시작 (시민 묘지에 접하도록 조성)

인접 도시 수요 흡수 예상

Roanne시는 인구 35천명 정도 중간 규모 도시이나 시가 속해 있는 데파트망(중역지자체, 우리나라 도와 유사)에 처음으로 조성된 동물묘지여서 인접한 도시에서 많은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조성 및 운영 현황

- 조성비용 : 13만유로(18천만원)

- 묘지 입주 : 10년 임대계약 300유로(소형묘지 1자리 기준, 연 관리비 추가)

- 대상 동물 : , 고양이는 물론 새, 토끼, 기타 열대 동물(40kg 미만)

- 공원 조성 : 녹지와 조경을 배려한 산책 공원으로 조성, 시민 휴식공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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