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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는 어떻게 북미도시 중 가장 가족친화적 도시 중 하나가 되었나?

작성자조경익 작성일2014-09-06
밴쿠버는 어떻게 북미도시 중 가장 가족친화적 도시 중 하나가 되었나? 기본정보
대륙 북미 캐나다
출처 www.citylab.com
키워드 밴쿠버,도시,가족친화,북미,미국
등록일 2014-09-06 03:45:57
최종수정일 2024-11-01 07:49:17

밴쿠버는 어떻게 북미도시 중 가장 가족친화적 도시 중 하나가 되었나?

 

(ERIC JAFFE, 2014.8.8. 번역)

만일 당신이 X세대와 Y세대가 겹치는 연령대의 도시 거주민이라고 한다면 아마 주위에 누군가 가정을 꾸리기 위해 떠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도시를 떠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추측이 가능하다. 아파트에 사는 것이 답답해서, 근처에 공원이 별로 없어서, 괜찮은 사립이나 공립학교가 가까운 곳에 없어서, 아니면 지하철 탈 때 유모차를 가지고 가기가 힘들어서 등등.

 

도시는 근본적으로 가족생활을 하기에 부적합한 곳일까? 아니면 자기가 도시인구의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사는 젊은 미혼자들의 원하는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바삐 돌아가는 곳일까? Sightline Institute의 블로그에는 이런 까다로운 질문들에 대한 글들이 많다. 모든 포스팅들이 읽어볼 만한 한데 그중에 캐나다 밴쿠버가 직장을 구하는 가족들이 살기 좋다는 분석 글이 눈에 띈다.

 

밴쿠버 중심가(downtown)1990년대 초반부터 가족들이 살 만한 거주환경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011년 현재 시내에 사는 15세 미만 어린이들이 5,100명으로 시애틀 중심가보다 5배 이상 많은 숫자이며, 대부분의 미국도시들보다 훨씬 많은 숫자이다. 이 숫자는 도시 전체보다도 많을 뿐만 아니라 밴쿠버 수도권의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생겼는지 관련 정책을 분석해 보자(대부분의 내용은 1992년에 밴쿠버 시가 만든 자녀를 둔 가구를 위한 고밀도 주거정책에 기술되어 있음).

 

주택(세대) : 먼저 밴쿠버 시정부는 주택개발업체에 전체 주택 중 25% 정도를 가족을 위한 고밀도 주택으로 건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말은 최소한 2개의 침실을 갖추어야 하며, 그 중의 한 개 침실은 유아들을 키울 만한 공간으로 설계해야 하며 방음을 위한 두꺼운 벽을 설치해야 한다는 뜻이다. 가족 세대가 16층과 같은 고층에 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시정부는 저층 구조의 다세대 주택의 경우 가족을 위한 주택은 1층과 같은 저층에 지을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가족세대 주택을 1층에 지으면 이사가 수월하고 아이들끼리 잘 어울릴 수 있게 된다.

 

주거건물 : 가족친화형 주거건물은 유모차나 장난감들을 보관할 수 있는 충분한 수납공간, 공용공간의 야간조명, 세 발 자전거를 위한 복도 등 몇 가지 다른 건축설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집 안이나 일정한 곳에서 잘 보이는 안전한 놀이공간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이 놀이공간은 자연채광을 충분히 이용해야 하고, 어린이들이 뛰놀기에 적합해야 한다.

 

주변환경 : 밴쿠버 시는 시내의 다른 지역 또한 가족친화적이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택개발업체가 주택을 지을 때에는 반경 800미터 안에 초등학교, 유아원, 식품점이 있어야 하고, 400미터 안에는 버스정류장이나 전철역이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차량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와 분리된 안전한 도보코스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시정부는 더 나아가 일부 개발업체에는 어린이집이나 공원과 같은 지역시설을 짓거나 또는 건설비를 분담할 것을 요구했고, 주변에 학교가 없으면 학교 건설부지도 확보하도록 하였다.

 

전 밴쿠버 시 도시계획 위원의 말에 따르면 개발업자들이 처음에는 이러한 시의 요구사항들을 꺼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주택시장의 수요를 이해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밴쿠버 시 False Creek North 지역에 사는 가족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주거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그 지역에 거주할 것을 추천했다. 학교 부족,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부족, 서민주택 확보 필요 등 가족들이 살기에 완벽한 도시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족친화형 거주지역이다.

 

한편 미국 도시들도 이런 가족친화형 도시 만들기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밴쿠버 시와 같이 도시발전을 가로막았던 주차, 도시구역 설정, 토지이용 계획 등을 개선했다. 미국의 인구 30만 명 이상 도시 중 18세 미만의 인구비율이 가장 낮은 도시들을 보면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디시, 포틀랜드, 그리고 보스턴처럼 진보적인 도시개발 프로그램들로 잘 알려진 도시들이다.

 

인구통계를 활용해 위 도시들의 2000년에서 2012년까지 15세 미만 인구비율의 변화를 계산해보았다(관련 그래프는 첨부한 한글 파일 참조).

 

이 통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일 중요한 의미는 많은 미국도시들이 보다 많은 가족가구들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시개발 같은 몸집 불리기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위 도시들 중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시애틀과 포틀랜드의 아동인구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우연일 것 같지만 이 도시들도 가족친화적인 도시 정책을 추진했을 것이다.

 

출처 : city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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