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지향형 도시개발의 모델 밴쿠버 캐나다 라인
(2014.2.19.)
밴쿠버의 캐나다 라인(Canada Line)은 혁신적인 민관협력(public-private partnership)으로 재원 조달, 건설, 운영되는 국제적인 교통수송의 모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경전철 라인은 사람들이 자동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타도록 하고 전철역 주변의 친환경 성장을 촉진하는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 캐나다 라인은 과거 이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개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 라인을 따라 형성된 리치먼드시 중심지 모습)
가장 놀라운 진화는 밴쿠버의 남쪽 교외지역에 위치한 리치먼드(Richmond)에서 일어나고 있다. 리치먼드는 수십 년 동안 베드타운이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는 중국 이민자들이 모여드는 핵심정착지가 되었다. 그러나 리치먼드는 여전히 고속도로와 같은 대로의 양쪽으로 쇼핑몰과 주차장들이 듬성듬성 있는 전형적인 북아메리카 교외형태를 띄고 있다.
현재 리치먼드는 캐나다 라인의 남부 종점으로 북쪽으로는 밴쿠버, 서쪽으로는 국제공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 경전철은 메인 스트리트인 3번 도로 위로 고가를 운행하고 있다. 캐나다 라인이 2009년 개통된 이후 전철역 주변으로 중층 아파트 단지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지금도 많은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다. 리치먼드시는 2040년까지 시내 중심가 전철라인을 따라 3만 명 이상의 인구가 유입되어 현재의 주차장들은 빌딩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급성장은 시 공무원들이 캐나다 라인의 조성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지역발전계획을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시는 캐나다 라인이 건설되기 이전에 새로운 도시중심이 있었는데, 도시계획 관계자들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최 후까지 예상하여 여러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테리 크로위 리치먼드시 도시계획과장은 “시정부로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우리는 캐나다 라인 개통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매우 치밀하게 도시계획을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밴쿠버 역시 캐나다 라인을 따라 개발 붐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 전철역 인근의 1950년대 지어진 실내 쇼핑몰은 13동의 아파트, 오피스 타워, 그리고 소매상가로 재개발되고 있다. 이 쇼핑몰의 소유자는 캐나다 라인의 주 투자자 중의 하나인 퀘벡신용조합이다.
이밖에도 밴쿠버의 캐나다 라인 인근에 12건의 개발계획이 승인이 났으며, 13건은 신청이 들어와 있고, 10건 이상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모든 개발계획들이 끝나게 되면 과거 단독주택들이 밀집된 주거지역인 캠비 스트리트에는 4,100가구들이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밴쿠버의 도시계획 책임자인 브라이언 잭슨은 “주정부와 시가 획기적으로 대중교통에 투자함으로써 현재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캐나다 라인은 새로운 도시개발을 끌어들이는 자석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밴쿠버는 리치먼드보다 조금 늦게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해서 캠비 지역 개발계획은 2011년에야 완성되었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경전철 라인을 따라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거래가 활발해졌다.
밴쿠버의 주요 개발업체들은 최근 개발지역을 선정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대중교통의 접근이라고 말한다. 밴쿠버시의 가장 영향력 있는 부동산 전문가 밥 레니는 “과거에는 입지가 가장 중요했지만 지금은 교통 접근성이 최우선 요소이다”고 강조했다.
* 출처 : theatlanticcities.com
* 캐나다 라인은 밴쿠버, 밴쿠버 국제공항, 그리고 리치먼드를 연결하는 연장 19.2㎞ 고가형태의 경전철 시스템으로 16개 정거장이 있으며 일평균 승객은 2011년 기준으로 136,259명이다(별도 우수행정사례로 소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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