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이용 남구사랑 상품권 발행

○ 목적

      어릴 적 부모님의 손을 잡고 줄레줄레 쫓아가곤 했던 우리의 전통시장,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자, 지역상권의 중심인 시장, 전통 문화 및 공동체의 장으로서 지역문화의 중심인 시장, 손님의 기척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나온 아주머니는 살 듯 말 듯 지갑을 움켜지는 손님을 상대로 물건이 좋네 나쁘네, 적네 많네, 아주머니와 손님 사이엔 흥정이 이루어진다. 인정이 넘치는 우리의 이웃이자 정다운 시장이 가지는 후덕한 인심의 맛을 최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 1996년 국내적으로 유통시장이 전면 개방되면서 국내외의 대규모 유통자본의 유입에 따른 지역 경기 및 지역 유통시장의 축소와 위축상황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 중소유통업체가 침체 일로에 있으며, 앞으로의 주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로부터도 외면을 받는 등 우리의 전통시장이 더 이상 설자리  조차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고객이 와야 시장이 산다는 모토로 우리 구에서는 각 시장 상인회와 함께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하던 중 우선적으로 “시장 환경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을 하고, 지난 2004년부터 지역에서는 최초로 5개 시장 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명덕, 대명, 봉덕, 관문, 성당시장)와 3개 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설치공사(성당, 관문, 봉덕시장)를 완료하거나 추진 중에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과거의 시장보다는 미흡하지만 그래도 “다시 찾아오는 시장”이 되고는 있으나, 이러한 기대효과를 더욱 증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던 중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함으로써 상품권 사용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재래시장을 찾는 이용 동기를 부여하고, 재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재래시장을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판단된다.

○ 개요

    □ 발행규모 : 15억원

    □ 발행종류 : 5천원권, 1만원권 (2종)

    □ 발행매수 : 20만매 (5천원권, 1만원권 - 각 10만매)

    □ 유효기간 : 발행일로부터 3년

    □ 제 작 처 : 한국조폐공사

    □ 발행명의 : 대구광역시 남구 시장 상인연합회장

    □ 참여시장 : 봉덕, 남부, 대명, 성당, 명덕, 영선, 관문상가시장

    □ 판매 및 관리 : 봉덕1동, 구일, 대명3동, 남대구, 대명5동,대명8동

                           희망새마을금고

○ 주요내용

  1) 상품권 발행을 위한 상인회 및 상인연합회 구성

      상품권 발행의 전제 조건으로 먼저 발행 주체의 선정이 문제가 되었다. 과연 누가 상품권을 발행하고 책임을 지는가의 문제다. 타지방자치단체를 사례를 살펴보면, 지방자치단체가 주체가 된 경우도 있고, 상인회에서 주체가 된 곳이 있어 이를 비교 검토한 결과, 우리 구에서는 상인회가 주체가 되어 상품권을 발행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이를 토대로, 우선적으로 과거 임의단체로 구성되어 있는 시장번영회를 재래시장육성을 위한 특별법의 규정에 의한 “상인회“로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여, ’06. 1. 20. 남구청 회의실에서 관내 13개 재래시장 번영회장 회의를 개최하여 총 9개 시장에서 참석하여 상품권 발행 및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상인회 구성을 요청하였으며, 시장 번영회장들은 빠른 시일 내에 상인회 등록을 하기로 결의하였다.  재래시장 번영회장 회의 이후, 각 시장별 번영회에서는 관문상가시장(인정시장 및 상인회 등록)을 필두로 남부시장, 대명시장, 명덕시장, 성당시장에서 상인회를 등록하였으며, 그 외 시장은 추후 준비가 되는대로 추가로 상인회 등록을 하기로 하였다.  ‘06. 2. 10. 상인회가 구성된 5개시장(남부, 대명, 성당, 명덕, 관문상가시장)을 주축으로 가칭 “남구상인연합회” 구성을 결의하였고, 회장단을 선출하여 “관문상가시장 우희대 회장”이 초대 상인연합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자리에서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하여 남구청에서 추진 중인 상품권 발행을 시장상인연합회에서 적극 동참하고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결의하여 상품권 발행이 구체적으로 추진되었다.

  2) 상품권 발행처 및 도안 선정

      상품권 발행에 따른 제반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시로 상인연합회 회의를 개최하여 상품권 발행규모, 매수, 도안, 발행처, 상품권 위탁관리기관 선정 등을 검토한 결과, 상품권 발행처는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인 한국조폐공사로 결정하였다. 먼저, 발행처로 한국조폐공사로 결정한 이후 한국조폐공사 측과 업무협의 중 발행매수는 상품권 도안을 기준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특색 있는 “개별도안”은 발행금액이 장당 200원이며, 수표용지 도안인 “공동도안”은 장당 100원으로 정하여 발행도안에 따라 발행예산의 차이가 배가 되며, 또한, 개별도안은 발행기준이 200,000매 이상, 공동도안은 100,000매 이상 되어야 계약이 가능하다고 하여 예산이 빈약한 우리 구로서는 부담이 없지 않았으나, 한국조폐공사 측으로부터 개별도안과 공동도안 시안을 받은 후 ‘06. 2. 21 상인연합회장 회의를 개최하여  예산집행에 따른 문제, 상품권 사용에 따른 주민 인식도 등을 비교 검토한 결과, 개별 도안으로 제작하기로 최종 결정하였으며, 한국조폐공사 측과 ’06. 3. 8. 계약금액 39,600,000원에 상품권 발행 의뢰 계약을 체결하였다.

  3) 상품권 위탁관리기관 선정

      ‘06. 2. 21. 상인연합회장 회의에서 상품권 이름(남구사랑 상품권), 발행규모(15억원), 발행매수(200,000매), 발행종류(5천원권, 1만원권) 등을 결정하였으나, 상품권을 취급하는 위탁관리기관은 대구은행과 새마을금고 중 선정하기로 하고 결정은 양쪽 기관을 방문하여 의견조정을 거쳐 결정하기로 하였다. 상품권 위탁관리기관은 우선적으로 시금고인 대구은행을 선정하기로 하고, 대구은행 봉덕동지점 방문, 대구은행 본점 방문을 통하여 대구은행 측에 협조를 꾸준히 요청하였으나, 대구은행 측에서 상품권 유통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 문제, 인건비 부담, 남구라는 지역적 한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였으며, 대구은행에서 위탁관리를 하려면 대구시 차원에서 논의하여야 할 문제라며 사실상 위탁관리를 거절하였다. 상품권 위탁관리기관 선정에 있어 대구은행은 사실상 포기하고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위탁관리 계약을 추진하기로 하고, ’06. 2. 22. 새마을금고 이사장 회의에 참석하여 상품권 발행 계획 설명 및 위탁관리기관으로 새마을금고의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새마을금고 이사장 회의에서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나, 업무협조에 따른 제반 문제 등은 금고 실무자들의 검토를 거쳐 결정할 사항이어서 금고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여 실무자들의 의견을 제시받은 바, 위탁관리에 따른 수수료 지급 요구, 상품권 보관에 따른 경비 부담 문제, 도난 및 분실에 따른 책임소재 등 여러 문제를 거론하였으며, 특히 위탁계약 기간이 3년으로 되어있는 계약기간을  1년 단위로 단축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상품권 사용 초기에 다소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번에는 3년으로 하자고 재차 협조를 구하였으며,  상품권 취급 가맹점 상인 역시 새마을금고 회원들로서 금고회원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새마을금고 측에 협조를 구하여 어렵게나마 ‘06. 3. 3. 새마을금고와 시장상인연합회 간의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하였다.

  4) 상품권 발행의 애로

      ‘06. 3. 8. 상품권 발행을 위하여 한국조폐공사 측과 계약을 체결 당시, 상품권의 제작 기간이  우리 구청의 추진 일정상 1개월 정도가 적당하였으나, 한국조폐공사에서 5천원권 신권 발행과 일정이 겹치는 특수한 사정에 의하여 당초 제작기간이 1달 정도 소요되리라 판단한 것이 잘못되어 근 2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되는 실정이었으나, 한국조폐 공사 측에 긴밀한 협조요청을 하여 계약한지 1개월만인 ’06. 4. 4. 완성품 납품을 받았으며, 상품권을 시행하자마자 위탁관리 계약을 체결한 각 새마을금고에 배부하여 상품권 판매 준비가 완료되었다.

  5) 가맹점 가입업소 확보

      상품권 유통을 위하여 판매처 선정과 상품권 인쇄 등 준비 사항과는 별도로 차질없는 업무추진을 위하여 상품권 유통의 기본이 되는 가맹점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기로 하였다.  상품권 인쇄 기간 중에 상품권 취급 가맹점을 모집하기로 결정하고, 가맹점 모집은 각 시장 상인회 주관으로 시행하였으나, 상인들 입장에서는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상품권이라는 것에 생소한 감을 느껴 가입을 꺼리는 실정이었다. 상품권 취급 가맹점을 꺼리는 이유가 가맹점 가입에 따른 수수료 부담문제, 상품권 교환에 따른 번거로움, 위․변조 상품권 발생에 대한 금전적 손해, 현금 사용에 익숙한 점, 고령인 상인들의 상품권 사용 미숙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상품권 사용이 현금보다 귀찮다는 측면과 상품권 사용에 따른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 등이 가장 큰 이유라 하겠다. 위․변조 상품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가맹점 5개 업소당 1개씩의 위․변조 상품권을 분별할 수 있는 감식기를 보급하였고, 시장 상인회장들이 시장 업소 전체를 일일이 직접 방문하여 가맹점 가입을 설득한 결과, 1차 모집에서는 가입이 다소 저조했으나, 5개시장 222개 업소가 가입하였고, 가맹점 가입이 완료됨에 따라  상품권을 시중에 유통시키기로 결정하였다. 드디어 ‘06. 5. 2. 남구사랑 상품권을 일반에 선을 보였다. 유통 이후 각 시장에서 가맹점 가입 문의가 있어 추가로 모집한 결과, 265개 업소로 증가하였으며, 현재에는 355개 업소가 가맹점으로 등록되어 상품권을 취급하고 있다. 앞으로 가맹점에 가입하려는 업소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 상품권 유통에 따른 상인교육 실시

       과거 전통적인 재래시장에서는 재래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라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도 보지도 못한 제도일 것이다. 상품권이 성공하려면 상인들이 상품권을 자주 접해보고 현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거의 사고에 물든 현재 상인들의 의식수준과 더불어 고령화 등의 문제로 인하여 상품권 취급하는 것이 생소하거나 취급 자체를 꺼려하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상인들의 의식 개선이 우선이라는 데 주안점을 두고 상품권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시장별로 상품권 전반에 대하여 상인교육 또는 설명회 등을 개최하였으나, 상인들의 비협조 특히, 설명회 개최시간에는 장사하는 시간과 겹친다는 이유로 정작 설명회에 참석하는 상인들은 전체 상인들의 수에 비해 극소수에 불가한 실정이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상인들이 영업을 마치는 시간인 저녁 10시 이후에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아니면 시장 내 설치된 방송시설을 이용하거나, 또는 상인회장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여 상인들에게 상품권 안내 및 설득을 해서 가맹점으로 가입시킨 경우가 많았다. 상인교육은 상품권 안내 및 가맹점 가입 설명 등 일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만이 아닌 앞으로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선진 재래시장 견학 및 상인대학 운영 등 여러 방안으로 지속적, 반복적으로 실시되어야 할 것이다.

  7) 상품권 유통시장 확대 시행

      ‘06. 5. 2. 남구사랑 상품권을 관내 5개 시장(남부, 대명, 성당, 명덕, 관문상가시장)에 유통을 시키면서, 상품권 사업의 성공여부는 각 시장 상인회의 도움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며, 앞으로는 상인회가 주도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아래 상인회를 구성한 시장에 대해서만 상품권을 유통시킨다는 ’06. 1. 20. 각 시장번영회 회의 결과에 따라, 관문 상가 시장을 필두로 남부시장, 성당시장, 대명시장, 명덕시장 등 5개 시장에서 상인회를 등록하였으며, 5개시장 회장들이 모여 남구 상인연합회를 구성하는 등 상품권 사업에 적극 동참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상인회를 미구성한 나머지 시장에 대해서는 상인회가 조직되면 상품권을 유통시키기로 하였다. 그래서 1차로 5개 시장에서만 상품권을 유통시켰으며, 이때 참여하지 못한 영선시장과 봉덕시장이 추가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시장 상인회 및 인정 시장 등록을 추진토록 하여, 영선시장이 ‘06. 5. 11, 봉덕시장이 8. 11. 상인회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1~4개월의 준비기간(가맹점 모집 및 새마을금고 지정, 상인교육 등)을 거쳐 ’06. 9. 11. 영선 및 봉덕시장을 추가함에 따라 상품권 통용시장이 모두 7개로 확대되어 시행되고 있다.

○ 기대효과

      남구사랑 상품권 발행이후 통용되는 시장의 매출 증대 효과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품권 취급 시장으로 등록되지 아니한 시장의 추가 확대 시행,  가맹점 추가 가입 및 인근 노점상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 상품권의 다양한 판로 개척 등이 앞으로의 과제이며, 특히, 상품권의 판매 확대가 상품권 사업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되어 다양한 판매대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상품권 판매대책으로써는 상품권 구입에 따른 할인판매, 상품권 구입할 때 공동쿠폰을 지급한다거나  공영주차장 무료 사용권 증정, 상품권 판매에 따른 스폰서 확보 등의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방안과 직원 구매 협조, 관내 기업체, 관공서 구매 협조, 지역 자생조직을 통한 판매, 구 산하 전부서 및 전 직원에 대한 각종 시상금 및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부분적인 방안 등을 충분히 연구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며, 고정적인 남구사랑 상품권 판매망 확보에 힘쓰는 등 상품권 판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리라 판단된다.

○ 관련사진첨부

재래시장 이용 남구사랑 상품권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