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뜻 산업도시로만 생각하기 쉬운 울산이지만 곳곳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 명산 준봉들이 줄지어 늘어선 영남알프스, 선사인의 숨결과 반만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반구대암각화 등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곳이 없다. 푸르른 새싹이 피어 오르는 탄생의 계절 봄. 볼거리 가득한 울산으로 봄꽃 나들이를 나서보자.
코스

작괘천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작괘천 변에 조성된 작천정 벚꽃길은 영남 제일의 벚꽃터널로 손꼽히는 곳이다. 수령이 150년 이상 된 벚나무들이 긴 터널을 이루고 있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밤이면 야간 조명등이 빛을 비춰 벚꽃길의 운치를 더한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을 맞으며 쉬엄쉬엄 거닐다 벚꽃 터널 끝에 자리한 정자(작천정)에 앉아 계곡과 어우러진 벚꽃 풍경을 음미하기에 좋다. 작괘천의 또 다른 명소로 작천정 별빛야영장이 있다. 주변 자연 경관이 수려해 전국의 캠핑 마니아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며, 힘든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참된 힐링을 즐길 수 있다.

서생포 왜성
서생포왜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일본식 성곽이다. 우리나라 성벽과는 달리 산의 정상부에서 아래로 성벽을 겹으로 두르는 공격형 성벽으로 지어졌으며, 특이한 점은 성벽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는 것인데 이러한 일본식 성곽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의 성곽을 만들 때도 일시적으로 응용되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년 7월부터 1593년에 걸쳐 왜장 가토 등이 축성한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성을 휘감고 있는 벚꽃 군락을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주변 관광지로는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가 있다. 진하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해수욕장으로 알맞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으며, 인접한 명선도와 함께 전국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휴일이면 전국의 사진가들로 항상 북적이는 해돋이 명소이며, 밤에는 야간조명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울산대공원
울산광역시에서 매년 5월 개최되는 장미축제가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품격 있고 따뜻한 장미도시 울산'이라는 주제로 장미 200여종, 300만 송이가 만개한 가운데 개최된다. 관람객의 장미 꽃송이 점등, 야간 조명 라이팅 쇼, 지역문화예술단체의 신나는 춤과 화려한 음악이 함께한 댄스페스티벌 등이 펼쳐진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울산 장미축제를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가족 동반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공간 운영과 포토존 확대, 공연 프로그램의 수준 향상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영남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가고 있다.

태화강대공원
울산광역시는 매년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 16만㎡에 꽃양귀비 등 6천여만 송이에 이르는 다양한 봄꽃들을 재배하여 시민들에게 봄꽃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태화강대공원 초화단지는 단일 규모로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경관이 아름다운 태화루와 대표 생태공원인 십리대밭이 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당나라에서 불법을 구하고 돌아온 자장대사가 울산에 도착하여 태화사를 세울 때 함께 건축한 누각으로 진주의 촉석루, 밀양의 영남루와 함께 영남을 대표하는 누각으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되었다. 울산의 전통성과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은 태화강 주변의 대표적 유적이다. 십리대밭은 대나무밭이 태화강을 따라 십리에 걸쳐 펼쳐져 있다고 해서 '십리대밭'이라고 부르며, 잘 다듬어진 신책로를 따라 조밀하게 들어선 대나무숲은 태화강 최고의 경관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계절별로 떼까마귀, 백로 등 철새들의 보금자리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주전 벚꽃 길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에 위치한 벚꽃 길은 남목 쇠평마을에서 주전바닷가에 이르는 옛 주전 고갯길(약 4km)에서 절정을 이룬다. 남목에서 주전으로 가는 새 도로가 생기면서 이 길은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거나 가족들과 함께 운동 삼아 산책하기에 좋고 울산에서 늦봄까지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불구불 S자로 넘어가는 길 옆으로 화사하게 핀 벚꽃동굴을 통과하다 보면, 여기가 땅인지, 구름 위인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주변 관광지로는 대왕암공원이 있다. 거대한 바위들의 집합소인 대왕암 공원은 마치 선사 시대의 공룡화석들이 푸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이며, 불그스레한 바위색은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선명히 대비되어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다. 대왕암의 송림은 100년 세월의 아름드리 소나무 1만 5천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며, 소나무의 짙은 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