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베트남에 대해 알게 되고, 언론을 통해서 베트남이 세계에서 최고를 차지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최고라고 해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에서 쌀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동남아에서 가장 큰 절, 가장 긴 케이블 등이 있으나, 최근에 Nguyen Hong Truong 교통부차관이 HCMC-Trung Luong고속도로 통행료가 가장 낮다고 밝힌 바 있다.

Truong 차관은 km당 통행료가 1,000동이면, 주변 국가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이라며 더는 하락할 수 없다고 전했다. Truong 차관의 주장이 맞는다고 가정한다면, 베트남에서 최고인 것이 많이 있다. 필리핀 REIT연구소 Antonio Emilio 박사는 주변 국가보다 베트남이 최고인 점을 몇 개 더 소개했다. 물가상승, 금리, 무역적자 등이 가장 높고, 외자에 의존하는 비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달러 대비 동화의 가치가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다.

2010년 소득면에서 베트남은 캄보디아, 미얀마보다 약간 높다고 할 수 있지만, 브루네이(35,623달러), 말레이시아(8,209달러), 태국(4,042달러), 인도네시아(2,246 달러), 필리핀(1,847달러)과 비교하여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Truong 차관이 주장하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최저인 점이 적용될지 묻고 싶다.

통행료를 징수하는 목적은 투자자금 회수와 개보수에 사용되는 것이다. 교통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록도 있다. 하노이 Kim Lien–O Cho Dua구간 1km당 투자한 자금이 4,500만 달러(2005년 당시)이며, 지난 2009년 O Cho Dua–Hoan Cau 구간 투자비가 상기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베트남이 세계에서 가장 낙관적인 국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건축분야에서도 손실률이 40%에 달하며,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부분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하면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좋지 않은 부분에서도 세계 최고를 기록하면 상당한 문제가 있다.

Truong 차관이 주장하는 세계 최저 고속도로 통행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베트남 교통사고 때문에 발생한 사망자도 세계 최고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출처 : 베트남투데이, 2012.3.12]